술 취한 여성 돕던 한 30대 남성이 무차별 집단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남성 A씨(31)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4시쯤 충남 천안 성정동 유흥가 인근 도로에서 친구 B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모르는 남성 3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로 인해 A 씨는 오른쪽 다리 인대가 늘어나고 고막이 파열 돼 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
옆에서 이를 말리는 친구 B씨도 함께 폭행을 당해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뇌진탕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여성들이 남성 3인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여성을 돕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폭행을 당한 이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있던 여성들이 진술을 거부해 아직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A씨는 "3명의 남성들이 술 취한 여성의 가방을 뺏고 돌려주지 않는 모습을 보고 가방을 뺏어 여성 친구들에게 돌려줬는데 갑자기 남성들이 달려들어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을 돕기 위해 나섰지만 오히려 여성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 폭행당한 것 보다 더 억울하다"며 "앞으로 눈 앞에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도와 주려 나서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등을 통해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조사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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