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성원 고맙습니다" 북으로 돌아간 선수들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북한 선수단, 경의선 육로 통해 북으로 귀환

"뜨거운 성원 고맙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종목에 참가했던 김주식 선수가 짧은 소감을 남기고 북으로 향했다. 26일 김주식 선수를 비롯한 북한 선수단 45명, 응원단 229명,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 등 총 299명의 북한 인원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출입사무소에 도착한 북측 인원 일행은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출경 절차가 시작되면서 "고생 많으셨다", "또 보자"며 인사를 나누는 남북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

남북 단일팀 일원으로 참가했던 한 아이스하키 선수는 어떤 경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냐는 질문에 "모든 경기가 다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다음에도 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꼭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 경기뿐만 아니라 남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도 응원했던 북한의 한 응원단원은 " 북과 남의 선수들이 서로 힘을 합해 경기에서 땀 흘리고 또 열정으로 합치고 공동 응원을 나눈 것이 제일 뜻깊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원은 "(남한에) 있는 기간에 우리 남과 북이 언어도 핏줄도 같은 한 겨레라는 것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성원 북한 관계자는 소감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올림픽 정말 잊지 못하겠다. 우리가 하나라는 걸 실감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길 바란다"고 답했다.

선수단 및 응원단과 함께 남한을 찾은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는 "이번에 정말 특별했다. 특히 단일팀. 그런 유일팀 계속 꾸려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선수단과 응원단, 기자단의 귀환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남한을 찾은 북한 인원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 8명만이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