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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최태원 술자리에 이재용 삼성 사장도 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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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최태원 술자리에 이재용 삼성 사장도 동석"

전현희 의원 "이날 술값은 누가 냈는지도 밝혀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가진 술자리 회동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21일 열린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술자리에 삼성 이재용 씨가 동석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삼성의 이재용 씨가 여기에 동석을 한 것이 사실인지, 동석을 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석 수석과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모 술집에서 가진 회동에 이재용 사장이 동석했다는 의혹이다. 전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날 술자리에 대해 "최태원 회장과는 대학 동창"이라면서 "다른 고려대 동문 한명도 참석한 사적인 술자리였다"는 정진석 수석의 해명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커진다. 이재용 사장은 서울대 출신이다. 정 수석의 해명처럼 대학 동창들 사이의 사적인 모임이 아니라 청와대 정무수석이 재벌 총수들과 만나는 자리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술자리가 문제가 된 것은 술자리 이후 정진석 수석이 민주당 박영선 의원에게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물어와 논란이 됐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현재 여야간 이견으로 표류 중이다. 이 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SK그룹은 거액의 과징금을 물고 금융자회사인 SK증권을 매각해야 한다. SK 입장에선 이해관계가 직결된 법인 셈이다. 정 수석이 술자리를 가진 사실과 박 의원에게 전화한 일은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에서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질의해 정 수석이 시인했다.

하지만 정 수석은 그 모임이 사적인 모임이었고, 박 의원에게 전화한 것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법 개정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동수 위원장의 말 바꾸기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20일 국회 정무위 저축은행 청문회에 출석한 김 위원장은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정 수석에게 부탁한 게 사실이냐고 묻자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프레시안> 등이 보도하자 공정거래위원회 차원에서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상 정무수석이나 여야의원들에게 다각적인 공정거래법 통과에 대한 협조를 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

전 의원은 "정무수석은 공정거래위원장의 핑계를 대고,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위원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해명자료를 내는 것은 그 사이에 서로 말에 대해 짜 맞추기하고 발언의 수위를 조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어 "또 이날 술자리의 술값은 누가 부담을 했는지도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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