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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이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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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이건 아니지요!”

폐광지역 특산품점 폐쇄, 고가 오디오점은 영업

강원랜드가 시설환경개선을 명분으로 지난 6일부터 폐광지역 특산품 판매점을 폐쇄한 반면 지역과 아무 연관이 없는 고가의 오디오 판매점은 영업을 지속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강원랜드 호텔 3층 식음업장, 4층 식음업장 및 페스타 플라자(지역 특산물판매점), 5층 식음업장 등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오는 2019년 까지 진행키로 했다.

총 258억 원이 투자되는 이번 강원랜드 리모델링 공사 중 1차 공사는 호텔 4층 식음업장과 페스타 플라자에 대해 이달 초부터 시작해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9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지역특산품을 판매하는 강원랜드 페스타 플라자 입구에 영업종료를 안내하고 있다. ⓒ프레시안

그러나 강원랜드는 지역특산품 판매점인 페스타 플라자의 입정업체들은 공사가 종료되는 오는 9월까지 판매점을 폐쇄하면서 대체 판매점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서 업체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주민들은 폐광지역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특산품 판매점과 달리 폐광지역과 아무 연관이 없는 오디오 판매점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산품 판매점의 임대계약은 1년 단위로 하면서 오디오 판매점은 3년 단위로 임대계약을 맺고 매장 면적도 36개 업체 100여 개의 제품 판매점은 80평방미터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 2015년 5월, 강원랜드호텔 3층 월드퓨전 바로 옆에 입점한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점 ‘카페 뮤즈’는 320평방미터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랜드 호텔 3층에 지난 2015년 5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고급 오디오 전문점 카페 뮤즈는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

이곳에서는 고급 스피커 하나의 가격이 3000만 원이다. 보통 수십만 원 안팎의 불루투스 스피커도 판매하지만 1세트에 1억 2000만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오디오 제품을 취급한다.

지난 2016년 10월부터 구매한도를 300만 원으로 제한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 졌지만 영업장 문을 계속 열어 놓고 있다.

페스타 플라자에 입점했던 업체 관계자는 “강원랜드 페스타 숍 입점 업체들은 대부분 폐광지역의 영세업자”라며 “강원랜드는 제공할 공간이 없다지만 면적이 넓은 오디오 판매점은 지역과 아무 연고도 없으면서 이용하는 고객도 뜸한 실정인데도 이곳에 함께 지역특산품 판매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조차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4개 시군에서도 농민과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알면서도 강원랜드에 대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며 “강원랜드는 입점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려는 의지만 있었다면 대체 상가를 충분히 설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입장은 상반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카페 뮤즈 개장식에 강원랜드 부사장, 본부장, 업체 대표 등이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프레시안

강원랜드 관계자는 “페스타 플라자 입점업체들에 대한 계약은 1년 단위로 체결되고 계약기간이 지난 5일로 종료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대체 상가를 물색해 보았지만 공간이 없는 실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페스타 플라자 입점업체는 1년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어떤 업체가 입주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 때문에 매출손실 등의 주장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고 페스타 플라자 입점 업체들에게서는 임대료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원랜드는 카페 뮤즈의 계약기간이 3년으로 한 것은 과다하게 지출된 내부 인터리어 비용 때문이며 카지노 입장권 발권 데스크 인근에 특산물 판매점을 설치한 것은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 페스타 플라자의 지역특산품 판매를 통해 입점업체들은 품목당 5~20%의 이윤을 남겼지만 강원랜드는 더 높은 이익을 취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강원랜드호텔 3층 카페 뮤즈는 복층 구조로 꾸며진 가운데 차를 마시며 휴식과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평소 고객이 전무한 실정이다. ⓒ프레시안

복층으로 된 카페 뮤즈는 윗층에서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은 하루종일 눈을 씻고 봐야 할 정도로 한산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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