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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카지노 ‘일취월장’…한국 카지노는 규제 ‘대못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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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카지노 ‘일취월장’…한국 카지노는 규제 ‘대못질’

강원랜드 매출총량제 규제, 제주도는 시설 이전도 규제

동남아시아 카지노산업이 ‘일취월장’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카지노산업은 과도한 규제에 묶여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

3일 필리핀 관광청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필리핀 입국자 수가 2014년 12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 150만 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입국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세부와 보라카이, 보훌 등 빼어난 휴양지가 많기도 하지만 마닐라와 휴양지의 유명카지노도 한국인 관광객 유인에 큰 매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가장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는 오카다 마닐라 카지노리조트 로비. ⓒ프레시안

인천공항에서 3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필리핀 마닐라에는 필리핀 최대를 자랑하는 오카다 마닐라리조트가 이달 말 그랜드 오픈하고 맥심카지노도 내달 13일 도로 맞은편에 확장 개장한다.

필리핀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공항 인근 바다를 매립한 신도시지역에 필리핀 최대 오카다 카지노리조트를 비롯해, 솔레이어, COD(시티오브드림) 등 대형 카지노리조트가 성업 중이며 오는 2020년 리조트월드 마닐라가 개장한다.

리조트월드 마닐라의 마케팅 관계자에 따르면 마닐라 맥심카지노의 VIP룸에서 한국 VIP고객이 지출하는 게임비가 30%를 차지하고 필리핀 전체 카지노의 한국인 고객비중도 30%에 달하고 있다.

▲마닐라 맥심카지노의 화려한 공연. ⓒ프레시안

리조트월드 마닐라 관계자는 “마닐라의 대형 카지노리조트는 화려한 시설과 다양한 서비스 및 쾌적한 게임 환경 등으로 한국인들에게 큰 인기”라며 “3시간 30분의 짧은 비행거리와 저가항공으로 인한 여행경비 절감 등도 한국인 관광객을 많이 유인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의 유럽’이라는 마카오도 지난 2016년 62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에 이어 지난해는 국내 6개 저가항공(LCC) 취항과 여행사들의 다양한 패키지 상품개발로 업계에서는 9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마카오는 오는 29일 MGM 코타이 개장으로 시작으로 3월 말에는 하룻밤 숙박비가 1억3000만 원을 호가하는 루이 13세 호텔이 코타이 지구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어 4월에는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총연장 55킬로미터의 세계 최장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가 개통하게 되면 마카오는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마카오 윈 팰리스리조트의 음악분수쇼를 보면서 관광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프레시안

중국 본토의 만리장성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포함되는 건축물이라면 총 13조 원이 투자된 강주아오대교는 중국이라는 용이 홍콩과 마카오 두 개의 여의주를 쥐고 비상하면서 마카오 관광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현재 마카오에는 37개의 카지노리조트가 성업 중이며 최근 수년간 마카오에서 개장한 카지노리조트들은 화려하고 매혹적으로 조성하면서 여성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500명 이상의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는 윈 팰리스의 경우 대형 인공호수에서 매시간 진행되는 음악분수쇼와 곤돌라 탑승이 무료로 제공된다.

윈 팰리스리조트와 바로 이웃한 곳에 오는 29일 개장하는 MGM 코타이는 화려한 보석상자를 겹겹이 쌓아놓은 형상으로 개장 전부터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오는 29일 개장하는 마카오 MGM코타이 전경. ⓒ프레시안

이에 비해 대한민국의 유일한 내국인 출입카지노인 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 등의 규제를 통해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가동을 축소하고 베팅금액 규제, 출입일수 제한 등의 규제폭탄을 맞고 있다.

또 제주도의 경우 구멍가게 수준의 영세한 카지노영업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랜딩카지노는 제주신화공원으로 이전을 신청했지만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반대하면서 이전승인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인천파라다이시티가 개장했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경영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고 상당수 카지노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마카오와 필리핀 및 베트남 등 동남아 카지노 업계는 파격적인 지원정책으로 카지노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매출촐량제 등 규제폭탄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정부의 합법사행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불법 사행산업을 조장하는 모순을 초래하고 있다”며 “매출총량제의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득실을 면밀히 검토하고 추진해야 하는데 졸속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합법 사행산업을 규제하게 되면 그 고객들이 어느 곳으로 빠져나가는지 전혀 고민이 없는 것 같다”면서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은 원정도박에 나서고 일반 서민들은 온라인 등 불법 사행산업으로 빠져나가고 말 것”이라고 단언했다.


▲가뜩이나 과도한 규제로 고객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과 게임테이블 축소 운영 등으로 고객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매일 오전 혼잡한 상황을 보여주는 카지노 출입구 모습. ⓒ프레시안

한편 지난 2016년 오픈카지노 법안을 통과시킨 일본은 올 상반기 안에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블라디보스토크도 올 해 안에 최소 3곳의 카지노 리조트가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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