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文대통령 "대통령으로서 두 가지 소망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文대통령 "대통령으로서 두 가지 소망은…"

"안전한 대한민국, 세월호 참사 이후 집단적 원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년 인사를 통해 "어제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붉은 새해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사회 각계 각층을 초대해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회, 정부, 사법부, 지자체장, 시도교육감, 경제계, 노동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새해 첫 소망으로 '한반도 평화'를 꼽은 문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참가로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 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국제 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소망인 '국민의 안전'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으면서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에 잠긴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한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국민이 갖게 된 집단적인 원념"이라며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은 우리 역사에 촛불 혁명이라는 위대한 민주주의 혁명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전 세계를 경탄시킨 세계사적인 쾌거였고, 촛불 혁명이 우리 외교의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2017년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국민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려고 한다.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 해소에 주력해 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도 계속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새해를 맞아 북한산에 올랐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일은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미래를 내다보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반듯하게 세우는 일"이라며 '적폐 청산'을 계속 해나갈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새해에는 노사정 대화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마음을 모으면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노사에 양보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일 것"이라며 "여야 간의 대화, 국회와 정부와의 대화도 한층 더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치가 비난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잘하기 경쟁이 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못 해낼 일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는 삶의 질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대법원장 "법치주의와 정의"…국회의장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한민국"

곧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이 신년 인사를 이어갔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법치주의와 정의의 원칙 실현이라는 사법부 사명을 실현하는 데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헌재소장은 "저희 헌재는 민주화 항쟁의 옥동자로 태어나 올해 이제 3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국민이 헌재에 보내준 신뢰에 감사를 표한 뒤, "우리 자식들이 이 나라에서 자라는 걸 자랑으로 생각하는 나라가 되도록 헌법 환경을 만드는 데 애쓰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 봄에 국민 소득 3만 달러를 이룩하고,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고,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면서 "올 한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농을 던졌다.

권순일 선거관리위원장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민주주의의 꽃, 축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자는 슬로건을 만들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설명하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건배사를 제의했다. 보수 야당을 겨냥한 말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계에서는 김명환 신임 민주노총위원장이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특별사면 배제,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국장 구속, 조직 내부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새 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건국 백 년을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적음으로써 1919년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