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월 ‘농촌 전통생태자원 활용시범마을’로 선정된 임피면 성내마을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농촌마을 체험관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농촌 전통생태자원’이란 오랜 세월 해당 지역 사람들이 자연환경을 이용하면서 수세대에 걸쳐 쌓아 온 지식과 연관된 생태자원을 말한다. 그렇게 축적된 농촌의 전통과 문화・생태 등 마을이 가진 자원을 보고 즐길 수 있는 농촌마을 체험관광의 중요한 콘텐츠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시범마을로 선정된 성내마을의 맞춤형 농촌체험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마을의 전통생태자원인 ‘노거수(수령이 많고 커다란 나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발굴한다.
또 조선왕조실록과 1920년대 임피면 관련 신문기사, 마을 어르신의 증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내마을만의 스토리텔링을 정리해 체험관광을 위한 4가지 콘텐츠를 도출했다.
성내마을 농촌 체험관광의 주요 콘텐츠는 ▲마을 주변의 노거수를 주제로 한 ‘나무야 나무야’ ▲향교의 생활예절교육 ‘향교 배롱나무 아래서’ ▲마을의 생태자원과 역사자원이 담긴 ‘임피성 돌고돌아’ ▲조선왕조실록과 나무 나이와의 연대를 추적해 당시의 역사를 알아보는 ‘조선왕조실록과 나이테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현청이 자리했던 성내마을에 여전히 자리해 있는 임피향교, 연지, 노성당 등의 문화유산들과 200~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은행나무, 배롱나무, 왕버들나무 등 노거수들을 활용한 마을의 농촌 체험교육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옛 것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창호 농기센터 소장은 “임피면 성내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마을에 대한 기록과 노거수 등 마을자원이 월등하게 풍성한 마을”이라며 “이러한 자원을 농촌체험으로 엮어내어 도시민이 찾아오는 마을로 만드는 일은 농촌의 지속 성장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업무인 만큼 사업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번 시범사업의 준비과정을 통해 조사한 마을의 유・무형 자원을 총망라해 백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마을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이를 도내 대학도서관 등에 송부하여 학술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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