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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추억의박물관…‘박물관에서 커피 한 잔’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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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추억의박물관…‘박물관에서 커피 한 잔’ 기획전

12월 16일부터, 커피 관련 문헌·생활사 자료 한눈에

이제 커피는 가장 대중화한 음료로 단순히 마시는 행위를 위한 대상물을 넘어 사람과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커피를 주제로 한 커피 자료 특별전이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다.

추억의박물관(관장 진용선)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박물관에서 커피 한 잔’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그동안 수집해 온 유물 중 하나인 다양한 커피 관련 자료들을 통해 커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전망이다.

커피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경로는 명확하지 않으나 개항 이후 선교나 상업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커피를 들여왔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추억의 박물관

커피의 판매도 외국인들이 머물던 호텔에서 이루어졌다. 1888년 개항지 인천에 일본 해운업자가 3층 서양식으로 지은 대불호텔은 영어로 손님을 맞았고, 최초의 커피 판매도 이곳에서부터 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종도 왕실에서 커피를 즐겼고, 궁중에서 커피를 대접하기도 했으나 당시 커피는 백성들이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외국인들이나 왕실 등 특권층의 기호품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커피가 등장하는 최초의 영문 문헌인 1888년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와 1800년대 후반 네덜란드에서 발행한 제물포 대불호텔이 나온 사용제 엽서, 1900년대 초반 서울 정동에서 외국인들에게 커피를 판매를 하던 러시아식 손탁호텔 엽서를 비롯해 180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의 많은 문헌자료를 선보인다.

또한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시기에 본격적으로 들어와 도깨비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된 맥스웰하우스나 힐스 브라더스 커피, 1970~1980년대를 풍미하던 다양한 상표의 인스탄트 커피도 전시된다.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핸드밀이라고 부르는 수동 커피 그라인더와 오래된 커피잔, 펄 씨스터즈의 데뷔 음반인 ‘커피한잔’ LP음반 등 커피문화사를 볼 수 있는 전시회로 손색이 없다.

이번 특별전은 커피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예전 번성했던 탄광촌을 경험한 현재의 시각에서 커피를 접목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다.

박물관에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 진행했으며, 퀼트 교육을 통해 커피 파우치와 매트를 만들며 작은 박물관으로써의 내실을 다져왔다.

전시 유물 가운데 교육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것도 교육 프로그램을 전시에 도입해 한발 더 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2005년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아리랑학교에서 개관해 지난 4월 안경다리 마을로 이전한 추억의박물관은 강원도내 최초의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아리랑, 삐라, 교육, 전쟁사 등 정선아리랑연구소가 소장한 1만여 점의 자료를 다양한 형태의 전시회를 통해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문학 강좌, 생활문화교육, 지역 연구 등을 통해 사회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 하는 곳으로 변모했다.

박물관 전시관은 커피의 역사에서부터 커피의 변천사, 생활 속의 커피 등 커피가 들어와 생활에 자리 잡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시 공간이 협소해 전시하지 못하는 88서울 올림픽과 커피 자료 등 많은 유물은 내년 1월 전시 자료 교체로 보완할 계획이다. 전시 주제에 맞게 개막일에는 바리스타 교육을 지도했던 조정완 바리스타가 무료로 커피를 제공해 커피의 깊은 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진용선 관장은 “커피 기획전은 커피의 역사를 읽을 수 있고, 일상이 된 커피의 문화를 이해해 커피의 깊은 세계에 다가가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박물관에서 커피 한 잔’이라는 전시회 주제에 맞게 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수준 높은 전시와 함께 커피의 은은한 향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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