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하는 출산율과 일자리 부족으로 젊은 청년들이 수도권지역으로 떠나면서 부산·울산지역의 고령화 속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부산의 고령자 인구는 54만 명(15.7%)으로 고령사회에 속했고 울산은 비교적 낮은 11만2000명(9.6%)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전국 7대 광역시 가운데 지난 2014년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은 현재 추세라면 2021년에는 고령자 수가 20.4%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20년 후에는 33.8%로 3명 중 1명이 고령자가되는 심각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부산에서 연이어 발생되고 있는 고독사의 위험군인 고령자 단독가구는 10만7000(27.9%)곳으로 나타났고 노인만으로 구성된 가구는 32만3000(23.9%) 곳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은 2044년에는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고령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할 부산의 생산가능인구 수는 4.6명으로 나타났으며 2040년에는 1.5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부산에서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으며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뇌혈관 질환이었다. 자해에 의한 사망률은 10만 명당 46.1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울산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불황으로 젊은 층이 빠져나가면서 고령인구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전국 평균(13.8%)보다 4.2% 낮아 부산보다는 고령화 진행 속도가 느리게 나타났다.
다만 고령자의 증가 폭을 보면 지난 1997년에서 2007년은 2.3%, 2007년부터 2017년은 3.8%, 2027년까지는 8.9% 증가 폭이 점차 커지고 있어 2029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인만으로 구성된 가구는 6만4000(15%)곳으로 전국에 비해 5.5% 낮았고 고령자 단독가구 역시 2만(18.4%) 곳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울산의 경우 고령자 여성 100명당 남성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5.4%나 높았고 고령자 남성에 비해 여성이 3.0% 많은 6만3000명으로 확인됐다.
올해 울산의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고령자수는 12.7명으로 전국(18.8)에 비해 6.1명이나 적었고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생산가능인구는 7.9명으로 나타났으며 2030년에는 3.1명, 2040년에는 2.0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16년 고령자 사망원인 1위는 부산과 마찬가지고 암으로 나타났고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뇌혈관 질환 순으로 확인됐다. 자해에 의한 사망률은 10만 명당 54.3명으로 전국(53.3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동남통계청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고령화 수준이 전국 7대 광역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젊은 층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울산은 부산에 비해 고령화 인구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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