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역대급' 권력자 시진핑, 한중 관계 변화 오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역대급' 권력자 시진핑, 한중 관계 변화 오나?

후계자 지명 안해…1인 지배 체제 확립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함께 향후 5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부가 구성됐다. 하지만 후계 구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시 주석의 1인 지배 체제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25일(현지 시각)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19기 1중 전회)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외에 5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임했다.

신임 상무위원인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 등은 시 주석과 리 총리를 따라 내외신 기자회견에 입장했다. 상무위원들의 입장 순서는 당 서열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1중 전회 공보를 통해 왕후닝이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인선됐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이 상무위원의 직책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입장 순서와 기존 상무위원의 직책을 고려했을 때 리잔수 주임이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양 부총리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가 상무 부총리로 선임된 것으로 관측된다. 확실한 직책은 내년 3월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구성을 두고 시 주석의 권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무위원 대부분이 시 주석의 측근들인 데다가, 차기 지도부 후보로 거론됐던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 등이 상무위원 진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차기 지도자를 지명하는 것을 일종의 관례처럼 시행해왔다. 그런데 시 주석이 이번에 차기 지도자를 지명하지 않아 3연임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후춘화‧천민얼 서기가 정치국원 25명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 그리고 시 주석의 국정 목표인 '반 부패'를 총괄했던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상무위원에서 물러났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시 주석이 본인의 3연임을 의도했다기 보다는 후계자를 지명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권력 누수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 중국의 새로운 상무위원. 왼쪽부터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 왕후닝 당 중앙서기처 서기,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리커창 총리, 왕양 부총리,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AP=연합뉴스

시진핑 권력 강화, 한국에는 기회될 수 있어

시 주석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기존 집단 지도 체제 자체를 흔들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1인 지배 체제를 확립했다 이를 두고 중국 내외의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하이 둥화대학교 우수근 교수는 "트럼프의 등장과 김정은의 군사적 행동 등 외부적인 문제와 함께 갈수록 커지는 빈부격차, 환경 문제, 관료들의 부정부패 등 중국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집단 지도 체제보다는 1인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1인 지배 체제가 앞으로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 교수는 "한국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진핑은 앞으로 대미 외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일본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중국 입장에서 일본은 국제 정치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중국과 껄끄럽지만 한국은 다르다"고 진단했다.

우 교수는 "지금은 한국과 중국이 좀 불편하지만 일본과 불편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중국은 한국과 관계 개선을 우선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통화 스와프를 연장한 것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라며 "이 기회를 한국이 잘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