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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까지 동원해 직원 동태 감시한 공군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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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까지 동원해 직원 동태 감시한 공군 골프장

김종대 의원 "노동부가 공군 골프장 특별 근로감독 실시해야"

공군 골프장이 GPS 무전기를 사용해 노동자를 실시간 감시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동자의 정당한 산재 신청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27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같이 밝히고 "고용노동부가 공군 골프장에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실과 민주노총 중부지역일반노동조합 공군골프장지회 등에 따르면 광주 공군 골프장은 원래 사용하던 일반 무전기 대신 GPS무전기를 근무 중 착용하도록 노동자에게 지시하고 관리사장실에서 노동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관리사장실 스크린에 GPS를 통해 노동자 개인고유번호와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방식을 통해서다. 노조에 따르면 야외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화장실을 찾아 건물로 들어가자 사장이 "뭐하는 거냐"며 무선으로 호통을 친 사례도 있다.

공군 골프장 관리 사장이 노동자의 산재 신청을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광주 골프장에서 근무한 한 노동자가 골프장 이슬제거 작업 중 미끄러져 발목 인대 파열로 한 달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골프장 측이 산재 신청을 막아 치료에 자비 400만 원을 들였다.

노동자의 투표권 권리를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 지난 4.13 총선 당시 충주 공군 골프장 노동자 6명이 "관리 사장이 노동자의 투표 시간을 보장하지 않아 직원들이 반차 휴가를 사용해 투표했다"며 사장을 고소한 사례가 있다.

공군 골프장에서 폭언과 욕설이 일상적으로 일어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조 측 주장을 종합하면 서산 공군 골프장 사장은 병가를 내려던 한 노동자에게 "몸이 아프면 일을 어떻게 하느냐"며 병가 취소를 요구했다. 이 사장은 또 남성 캐디에게 "내가 딸이 있어도 너희에게는 안 준다" 는 등 인격모독성 발언을 일삼아 남성 캐디 다수가 회사를 나갔다.

이 같은 사례를 두고 김 의원은 "공군 골프장의 갑질 횡포 살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민간인인 노동자를 향한 '갑질 백화점'"이라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도 공군 골프장은 '셀프 점검'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공군 골프장은 수 차례에 걸쳐 갑질 횡포, 부당행위 등의 고발이 이어지자 27일 공군본부 주관으로 전국 14개 공군 골프장 합동 현장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군 골프장은 상습적 노동자 임금 체불과 임금 차별, 노동자 수당 갈취 등을 수시로 일으켰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보복성 노동자 해고를 저질렀다는 지적도 받았다. 2015년과 지난해에는 공군 원주 골프장이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사례도 드러났다.

한편 공군 골프장 노동조합은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 넘게 파업 중이다. 지난 25일부터는 현재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리는 평택2함대 정문 앞에서 매일 집회를 열어 공군 골프장 측의 부당한 대우를 성토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8일 국군의 날 행사 때도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공군 골프장이 GPS무전기(사진 하이라이트 부분)를 이용해 노동자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군 골프장은 숱한 노동 탄압 의혹을 받고 있다. ⓒ김종대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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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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