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거주하는 다문화가구 청소년이 리더 경험이나 리더가 될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 잠재리더 역량은 낮지만, 미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농촌지역에 다문화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전국 49개 지역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구 청소년 248명, 비다문화가구 청소년 228명 등 총 476명을 대상으로 농촌지역 청소년 리더 선호 및 잠재역량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미래에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문화가구 청소년 58%, 비다문화가구 청소년 77%가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다문화가구 청소년 61%, 비다문화가구 청소년 64%가 '자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리더경험이 있어서'라는 응답이 각각 18%, 24%로 높았다.
잠재리더 역량 수준에 대해 긍정성, 문제해결, 의사소통, 사교성, 배려심, 창의성, 리더십 등 7개 영역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다문화가구 청소년은 모든 영역에서 비다문화가구 청소년보다 낮았다.
이를 종합해 봤을 때 다문화가구 청소년이 백분위 74.2점으로 비다문화가구 청소년의 백분위 79.4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아하는 국내 리더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다문화 및 비다문화가구 청소년 모두 세종대왕, 이순신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국외 리더는 에디슨, 오바마, 아인슈타인 및 월트 디즈니 순으로 높아 다문화와 비다문화가구 청소년 간 선호하는 리더에는 차이가 없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다문화가구 자녀들의 대인관계와 자아정체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다문화자녀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한 바 있다.
앞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가구 자녀들의 잠재적 리더역량을 향상하는 매뉴얼과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양순미 연구사는 "농촌 다문화가구 자녀들은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어머니에 의해 주로 양육되므로 비다문화가구 또래들보다 사회관계적 능력이 다소 낮을 수도 있다"면서 "다양한 매뉴얼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문화가구 청소년을 포함한 농촌 청소년의 잠재리더역량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현장에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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