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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상동읍…‘희망의 불빛’이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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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상동읍…‘희망의 불빛’이 가물가물

숯가마·온욕센터·테마파크 애물단지, 광산 재개발 5년째 제자리

강원 영월군의 대표적 폐광지역인 상동읍에서 희망의 불빛이 꺼져가고 있다.

18일 영월군에 따르면 대표적 폐광지역인 상동군은 상동광산이 활황기 이던 지난 1980년대 인구가 3만을 헤아렸으나 1994년 휴광이후 인구가 급감하면서 9월 현재 1162명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영월지역에서 가장 고령화가 높은 상동지역은 전체 인구 1162명 가운데 65세 이상 주민은 430여 명에 달하면서 상동읍 전체 인구 가운데 고령화 비율이 무려 40%에 달하고 있다.

▲영월군 상동읍 상동램프공원은 상동지역에 새로운 희망의 불빛을 기대하려 설치했지만 희망의 불빛이 켜지지 않아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프레시안

영월군은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고용창출을 위해 상동읍 내덕리 산 10번지에 130여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숯가마 30기와 숙박시설, 식당, 편의시설 등을 갖춘 치유센터까지 세웠다.

지난 2013년 2월 완공된 상동숯가마는 5년째 시범가동중인 것도 모자라 다시 타당성 연구용역을 의뢰한 가운데 숯가마 30기 가운데 24기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문제로 용도폐기 위기에 놓였다.

사정이 이렇지만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연구용역에 시간만 허비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동숯가마 입구에 강원랜드 온천사업 지원금 60억 원을 지원 받아 총 82억 원으로 건립한 상동온욕센터 역시 지난해 9월 개장이후 주 3일만 운영하고 있지만 적자가 계속 누적되는 상태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3000원의 요금으로 찜질방과 사우나를 운영하고 있는 온욕센터는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허허벌판에 건립하는 등 지역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건립하는 바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강원랜드가 자회사를 설립해 상동읍 내덕리에 지난 2014년 완공시점에서 개장을 보류한 하이원상동테마파크는 530억 원의 투자됐지만 3년의 허송세월을 보내다 행위중독 치유센터로 사업을 변경해 내년 개장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행위중독 치유센터가 애물단지 신세였던 테마파크 시설을 활용하는 선으로 그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2013년부터 상동광산을 재개발한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상동마이닝도 자금난 등으로 회사주인이 바뀌면서 재개발 약속이 표류하자 주민들의 실망이 높아지고 있다.

상동읍 이장 A씨는 “상동은 영월에서 아예 버려진 땅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사업 타당성도 제대로 짚어보지 않고 숯가마와 온욕센터 사업 등을 진행한 사업은 하나 같이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또 “상동광산 재개발에 대한 희망도 5년이 지나면서 아예 사라졌고 상동테마파크사업도 실패하면서 상동은 저주의 땅이 되고 있다”며 “영월군은 단기 성과위주의 사업구상을 버리고 장기적인 안목의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동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2013년 만든 상동숯가마는 5년째 시범운영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에 대해 영월군 관계자는 “상동숯가마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위탁경영에 새로운 활로를 찾을 방침”이라며 “상동 하이원테마파크는 행위중독센터로 탈바꿈하고 상동광산 재개발은 연말이나 연초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상동광산측이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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