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 대표 유적인 해남 군곡리 패총과 화원면 청자요지 발굴이 실시된다.
해남군은 국가 사적 제499호인 해남 군곡리 패총과 전라남도 기념물 제220호 해남 화원면 청자요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지난 28일부터 시작했다.
군곡리 패총은 백포만 연안에 위치해 고대문화의 발달과정과 해상교통로의 현상을 설명해 주는 유적으로 해남뿐 아니라 우리나라 고대사를 조명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86년부터 1988년까지 3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패총의 연대는 기원전 2세기~기원후 3세기에 형성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당시 생활상을 밝힐 수 있는 패각층, 집자리, 토기가마와 함께 다양한 토기류, 토제품, 철기, 석기, 골각기, 복골(卜骨), 유리장신구, 화천(貨泉)과 자연유물인 패각류, 동물뼈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중국~한반도~일본과의 교류를 나타내는 외래 유물들이 다수 출토됨으로써 고대 백포만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번 발굴조사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서남해 지역의 철기시대 문화상과 해상교류를 밝히는 유물이 다량 출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 기념물 제220호 해남 화원면 청자요지는 신덕리와 금평리 일대 80~90여기 가마가 분포한 대규모 가마터로, 초기 청자 가마가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유적이다.
고려시대 초반 국내 자기 발생의 단서와 초기 청자의 기형 변화 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그동안 지표조사만 실시되어 성격 규명에 어려움이 많았다. 화원면 청자요지 발굴은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을 통해 유적의 규모와 성격을 밝히고 향후 체계적인 정비와 복원을 할 수 있는 학술적 자료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며 “군곡리 패총과 화원면 청자요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문화적 자긍심을 갖도록 문화자원과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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