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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 국정원TF 발표에 "입장없다"...파장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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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 국정원TF 발표에 "입장없다"...파장은 일파만파

한국당 "정치적 의도"…바른정당 옛 친이계 "국정원 정치"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3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의 발표 내용에 대해 "입장이 없다"면서도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국가정보원이 2009년∼2012년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하고, 국내 정치 동향을 보고했다는 적폐청산 TF의 조사 결과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사실관계 확인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현 상황에서 할 말이 없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국정원 발표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여기에는 이번 발표 내용에 대해 입장을 냈다가 불필요하게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발표 내용에 대해 불쾌해 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특히 이번 국정원 발표가 이 전 대통령 등 윗선에 대한 수사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의주시하는 기류다.

또 다른 이 전 대통령 측 인사는 "아무런 입장이 없고 먼저 사실관계를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지금 국정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보수야당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적 저의'를 의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 시간에 무엇이 급하다고 발표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 스스로 신뢰성을 깎아 먹고 있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옛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 정치권 인사들은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국정원이 오히려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정치와 절연한다고 하면서 이 같은 방식을 취하면 정치에 점점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국정원이 다시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옛 친이계로 통하는 바른정당 김영우 최고위원은 "이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과거 정부에 대해 적폐라고 하는데 이 같은 발표가 오히려 적폐로 남을 것 같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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