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노동 현안 몰라"…정의당마저 '오답' 조대엽 반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노동 현안 몰라"…정의당마저 '오답' 조대엽 반대

이정미 "유성기업 원청이 현대중공업? 조대엽 부적격"

정의당은 음주 운전과 사외 이사 겸직 논란을 받고 있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냈다. 야3당이 지목한 '부격적 후보 3인' 가운데, 정의당이 부적격 의견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정의당 이정미 부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대엽 후보자는 청문 과정을 통해 부실 인사라는 점이 드러나 적격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며 "반대 입장 보고서를 채택하고 정부에 새로운 장관 추천을 요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정미 부대표는 "조대엽 후보자는 음주 운전과 다운계약서 등 문제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도덕성 문제에 대한 핵심적인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며 "더 중요한 문제는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전문성과 현장성 또한 부족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대엽 후보자는 "유성기업, 동진오토텍, 갑을오토텍과 관련 있는 원청 대기업이 어디냐"는 이정미 의원의 질문에 한동안 대답을 못하다가 "현대중공업"이라는 오답을 말했다. 이 세 기업은 현대자동차의 하청 업체로 '노조 파괴', '노동 탄압' 논란으로 수년째 노사 갈등을 겪는 곳들이다. 특히 유성기업의 경우, 불법적인 '노조 파괴'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문재인 정부 들어 원청인 현대자동차 임원이 검찰에 기소까지 됐다. (☞관련 기사 : 검찰, 협력업체 '노조파괴' 연루 현대차 임원 기소)

▲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레시안(최형락)

뜬금 없는 오답에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마저 "현대중공업 답변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장관 지명되고 청문회를 준비하는) 3주 동안 뭐했냐"고 질책했고, 조대엽 후보자는 "당황한 나머지 잘못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이정미 부대표는 "조대엽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 공약에 대해서는 대체로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현안은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국민이 문재인 정부에게 기대하는 노동 개혁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인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조대엽 후보자,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모두에 반대 입장을 냈다. 원내 야4당 가운데 정부와 여당에 가장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정의당은 이 셋 중 처음으로 조대엽 후보자에게 '부적격' 입장을 냈다.

다만, 정의당은 김상곤 후보자에 대해서는 '개혁의 적임자'라며 찬성 입장을,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 기일까지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던 내역과 음주운전 사건 무마 시도 의혹 등에 대해 더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