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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회생 위해 만든 국내 최대 숯가마…‘폐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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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회생 위해 만든 국내 최대 숯가마…‘폐쇄 위기’

영월군, 30기 숯가마 중 24기 용도전환 방침

강원 영월군이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 전국 최대 숯가마가 폐쇄위기에 놓였다.

이 때문에 상동숯가마 사업은 무용지물 논란도 일고 있다.

31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1월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고용창출을 위해 상동읍 내덕리 산 10번지 일원 2만9608㎡터에 9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숯가마 30기와 집진기 및 산업설비 공사를 시작했다.

▲완공 4년 만에 폐쇄위기를 맞고 있는 영월군 상동 숯가마. ⓒ프레시안(홍춘봉)

2013년 2월 완공된 상동 숯가마는 지역주민 190여 명이 설립한 숯마을 법인에 위탁 운영했으나 5개월간 시범 운영결과 6000만 원 이상의 적자를 낼 정도로 타당성이 없어 2년 이상 개점 휴업상태로 방치했다.

이후 영월군은 2016년 2월 국내 최대 숯가마 사업을 하는 경북 울주군의 웅천숯가마와 위탁경영을 계약했으나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문제로 숯가마 6기만 가동하는 논란 때문에 웅천숯가마는 계약을 포기했다.

30기의 숯가마 모두를 가동해야 수익을 낼 수 있지만 6기만으로는 적자를 면할 수 없어 위탁경영에서 손을 떼고 만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영월군은 지난해 상동 숯가마 바로 옆에 34억 원을 들여 숙박시설 5실과 숯가마 찜질시설, 샤워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치유센터를 완공하고 위탁운영 준비에 나섰다.

특히 영월군은 지난 3월부터 주민 6명을 고용해 숯가마 시험가동에 나서고 있지만 대기환경보전법 위반문제로 전체 30기 숯가마 가운데 24기는 휴게시설과 찜질방 등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 “상동숯가마는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에 맞게 운영하기 위해 숯가마 시범운영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대기환경보전법 문제로 30기 숯가마 중 24기의 숯가마는 용도변경을 결정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24기의 숯가마는 찜질방과 휴게시설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생산되는 숯 판매를 위해 판매 사업자 등록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상동 숯가마는 지난 4월부터 시범 생산을 하고 있지만 수익을 낼 가능성이 희박하다. ⓒ프레시안(홍춘봉)

이에 대해 숯가마 업계에서는 “숯가마를 다른 용도로 전용한다는 구상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영월군의 용도전환 구상은 시간을 벌려는 의도이거나 지극히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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