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서 14일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시상 등 전 세계 동화작가를 축하하는 ‘2017 나미콩쿠르’가 열렸다.
나미콩쿠르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 세계 89개국에서 접수된 1천777개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가운데 최종 선정된 18명의 수상작가를 축하하는 자리다.
이번 시상식에선 나미콩쿠르 수상자 13명과 심사위원 7명을 비롯해 강우현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위원장,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관계자, BIB사무국장(비에라 아노스키노바), 주한 덴마크 대사(토마스 리만) 등 300여 명이 넘는 국내외 귀빈이 자리를 빛냈다.
대상(Grand Prix)을 받은 폴란드의 마우고자타 구로브스카(Małgorzata Gurowska)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초청받은 13명의 동화작가가 남이섬을 찾았다.
강우현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14일 “나미콩쿠르 첫 해에는 43개국에서 참가했으나 올해 3회째는 전세계 89개국에서 응모하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올해부터 세계적인 BIB와도 함께 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응모해준 많은 참가자, IBBY를 비롯한 그림책 기관과 국내 대사관들에 감사 드린다. 그림책 시장이 많이 어렵다고 다들 얘기 하지만 나미콩쿠르와 남이섬을 통해 어린이와 그림책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길 바라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월리 드 동커 IBBY 회장은 축사에서 “IBBY와 남이섬은 뛰어난 그림책을 창작하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를 발굴한다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과 IBBY의 세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남이섬이 보내주는 후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준코 요코타 나미콩쿠르 심사위원장도 “이번 심사에선 작가의 출신 국가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음에도 8명의 수상자가 4개 대륙에서 선정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수준 높은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 그림책 수준을 높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상을 받은 마우고자타 구로브스카는 “2017 나미콩쿠르라는 뜻깊은 그랑프리를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기존 형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나미콩쿠르는 우리와 같은 예술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을 축하하는 공연과 퍼레이드도 다채롭게 열렸다. ‘퓨전타악그룹 슈퍼스틱’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나미콩쿠르 브랜드공연 쇼케이스(극단 브러쉬씨어터)가 시상식의 분위기를 띄웠다.
시상식이 끝난 뒤 펼쳐진 ‘동화나라 숲속 퍼레이드’에선 어린이 취타대와, 풍물단, 슈퍼스틱과 거대 앨리스 인형이 등장하는 퍼포먼스로 관광객들과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구현했다.
이어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작展’ 전시가 펼쳐지는 문화원 앞에서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려져 축제의 개막과 성공을 기원하는 가래떡커팅식을 가졌다.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작展’과 안데르센상 후보자들의 도서가 영구 전시되는 ‘안데르센그림책센터 개관기념展’, ‘세계 3대 그림책상 BIB 남이섬 특별展’ 등을 둘러본 뒤, 동화나라 만찬을 끝으로 시상식의 모든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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