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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설전…'보수 단일화'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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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설전…'보수 단일화' 물 건너가나?

홍준표 "한 당에 무슨 후보가 둘이냐"…유승민 "출마 자격도 없으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보수 적통' 싸움이 본격화했다. 홍준표 후보는 1일 "한 당인데 무슨 후보가 둘이냐"고 주장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의 피고인인 홍준표 후보가 자격 미달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는 1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첫 대권 행보를 시작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구속되고 끝났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분가했던 분들이 돌아오는 게 통합의 길"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조건을 거는 것은 옹졸하다.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 큰 물줄기가 잡혔는데 작은 물줄기가 합류하지 않으면 바로 말라버린다"면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에 흡수 통합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친박근혜계를 먼저 청산하라는 바른정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할 수가 없다. 쫓아낼 당헌당규가 있느냐"며 바른정당 측에 "분을 풀 것은 다 풀지 않았나. 제1의 분풀이 대상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었나"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후보가 대통령 선거 보조금 50억 원을 받은 뒤에 합당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러면 정치적 사망이다. 영원한 제2의 이정희가 된다"고 주장했다. 2012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선거 보조금을 받고 사퇴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진행 중인 홍준표 후보의 후보 자격 논란을 제기했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그쪽 대선 후보로 뽑힌 분은 출마 자격조차 없는 분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후보가 제기한 중도 사퇴론에 대해서 유승민 후보는 "그런 가능성은 생각조차 못 해봤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말하기로는 제가 홍준표 후보를 어떻게 당하겠습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유승민 캠프의 지상욱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받은 형사피고인이 '50억 원 먹튀' 등 황당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보수 통합을 바란다면 형사 피고인 홍 후보가 사퇴함으로서 보수 통합을 이루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발끈했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서로의 아픈 곳을 겨누며 주고받은 설전은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와 결부돼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후보 단일화가 어려워진 탓에 보수 적통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막판 단일화를 염두에 둔 기선 잡기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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