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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지노해금…국내 카지노산업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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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지노해금…국내 카지노산업 ‘지각변동’?

부산·새만금 오픈카지노 ‘꿈틀’

‘파친코 왕국’ 일본이 지난해 카지노해금법안이 국회(중의원과 참의원)를 통과함에 따라 대한민국 카지노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일본이 지난해 연말 카지노 해금법안을 처리한 시점에 맞춰 ‘아시아 주변국의 카지노 산업 확대 시사점과 향후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지난달 21일 펴냈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는 “카지노는 복합리조트와 결합해 대규모 매출과 고용을 창출하고 세수와 관광수익 증대를 기할 수 있는 중요한 관광산업”이라며 “인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국의 카지노 또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추진이 국내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마리나배이 샌즈 카지노. ⓒ프레시안(홍춘봉)


또 보고서는 “우리나라만의 관광상품 개발, 서비스 개선 등 관광요인 마련을 위한 노력을 통해 관광산업에 대한 정비의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도박중독과 자금 세탁 우려 등의 문제해결 및 관리감독 개선방안 마련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의 경우 외국인 전용 16개 카지노가 운영중이나 중국인과 일본인 고객이 70%를 차지하면서 분산된 개별 호텔에 소규모 카지노가 입주해 있는 구멍가게 수준”이라며 “다른 관광수익을 함께 창출해 낼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원랜드의 경우 “오는 2018년 워터파크를 개장하고 서비스 질 개선 및 고객만족도를 높이면서 손님을 모으는 힘의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지만 지리적 접근성이라는 약점을 개선하지 못하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회입법조사처가 아시아 카지노산업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하자 오픈카지노 유치를 주도하던 부산과 전북지역은 (보고서를)복합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먼저 <부산일보>는 사설을 통해 “카지노 복합리조트 공론화를 통해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득실을 따져 나갈 때”라며 “아시아 주변국의 복합리조트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는 넓은 안목이 필요하다”고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전북일보>도 “일본이 반대 여론에도 카지노를 허용한 것은 관광수익과 고용창출 등을 통한 경기침체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일본 아베정부가 카지노 설치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새만금 복합리조트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이 카지노를 개방하면 동남아 카지노 시장의 과열양상은 물론 대한민국의 오픈카지노 논란이 가열되면서 오히려 지역갈등과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복합카지노 리조트로 성공한 싱가포르의 경우 주변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 경제력을 장악한 화교들의 카지노 이용률이 높은 점을 (일본과 한국의)정치인들은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카지노산업 개방은 이웃국가인 대한민국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고용창출과 관광산업 육성을 내걸고 오픈카지노 개설요구가 빗발치는 등 지역 갈등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싱가포르 복합리조트 성공사례를 들며 오픈카지노 추가 개설을 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싱가포르는 주변국가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화교들의 이용이 많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에 오픈카지노를 추가 허가하면 긍정적 요인보다 심각한 부작용 폐해로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동남아 카지노산업의 과잉투자가 지금처럼 계속되면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이 싱가포르에 투자해 지난 2010년 1월 개장한 ‘리조트월드 센토사’의 경우 매출감소 등 경영난 때문에 지난해 9월 직원 400명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방조제. ⓒ프레시안(홍춘봉)

현재 동남아시아에서는 ‘카지노 왕국’ 마카오(카지노 36곳)를 중심으로 싱가포르(2곳), 필리핀(복합카지노 리조트 4곳과 카지노 12곳), 말레이시아 리조트월드 겐팅(1곳), 대한민국(17곳), 블라디보스톡(1곳)등이 치열한 카지노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진핑 정부의 부정부패 단속이 3년 이상 이어지면서 두커(중국인 카지노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바람에 마카오, 싱가포르, 필리핀, 대한민국, 등지의 카지노 업체가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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