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에 유입된 40만 달러가 드러난 이후 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혼란스러워지는 한편 다소 이해하기 힘든 진술까지 나오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박연차 회장으로 부터 회갑 선물로 받은 고급 시계 두 개는 '논두렁에 버렸'고 4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건 미국 뉴저지주의 아파트 계약서는 '찢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된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를 받아 어떻게 처리냐는 질문에 지난해 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권 여사가 시계 두개를 모두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정연 씨는 지난 2007년, 미국 뉴저지의 160만 달러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40만 달러를 박 전 회장으로부터 받아 계약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며 역시 "수사가 시작되자 계약서를 찢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40만 달러에 대해선 100만 달러 '+a'인지 여부에 대해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다 100만 달러 안에 들어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빚 갚는데 썼다"->"일부는 자녀들에게 주고 일부는 빚을 갚았다"->"전부다 자녀들에게 줬다"로 말이 바뀌고 있는 것.
노 전 대통령 측은 "그 말이 바뀐 것은 핵심적인 것이 아니다. 권 여사가 자녀들 때문에 다 못 털어놓았는데 이번에 말한 것은 진실이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100만 달러는 정상문 비서관이 현찰을 일일이 다 세어봤다고 진술했고 40만 달러는 별개 송금계약서까지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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