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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주자들이 꼽은 새해 사자성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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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주자들이 꼽은 새해 사자성어는?

文 '재조산하', 李 '사불범정', 安 '마부위침' 등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들은 30일 앞다퉈 새해 대한민국의 핵심 화두를 사자성어로 제시하며 메시지 경쟁을 벌였다.

특히 올해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한 만큼 주자들이 내놓은 사자성어에는 촛불민심을 동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통으로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새해 사자성어로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뜻의 '재조산하(再造山河)'를 꼽았다.

문 전 대표 측은 "임진왜란 때 실의에 빠져있던 서애 류성룡에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적어 준 글귀"라며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들지 않으면 죽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던 충신들의 마음으로, 절박하게 대한민국 대개조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는 뜻의 '사불범정(邪不犯正)'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6년에는 국민이 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무리를 탄핵했고, 2017년에는 위대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건국 명예혁명을 성공시킬 것"이라며 "공평한 민주공화국이 우리가 꿈꾸는 새해의 나라"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을 새해 사자성어로 삼았다.

안 전 대표 측은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말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이라며 "마부위침의 자세로 국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혁고정신(革故鼎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옛것을 뜯어고치고 솥을 새 것으로 바꾼다는 뜻이다.

박 시장 측은 "낡은 기득권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새해 사자성어로 내놨다.

안 지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해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고 선언했다. 시대교체를 위한 원리는 민주주의뿐"이라며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나라. 헌법 정신이 구현되는 나라로 나가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에 의해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의 '노적성해(露積成海)'를 꼽았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작은 촛불이 모여 큰 민주주의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떠오른 사자성어"라며 "개인적으로는 뚜벅뚜벅 걸어서 더욱 큰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건설과 정치권 새판짜기를 지상과제로 제시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새해 키워드로 꼽았다.

이는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가 편안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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