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단지에 대한 시설사용료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장세국)는 지난 15일 강원도개발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지구에 대한 사용료 징수를 강하게 촉구했다.
오세봉(강릉·새누리)의원은 “재정이 어려운 강원도가 설립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지구를 조직위에서 무상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매입의향이 없으면 임대계약을 채결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용료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개발공사는 조직위와 시설 사용료 협상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만약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스포츠파크를)사용하지 말도록 강경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남규 의원(태백·새누리)도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에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지구 매입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한다”며 “만약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못하면 일부 종목은 알펜시아에서 치르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의원들은 겨울 성수기에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와 동계올림픽이 알펜시아에서 치러지는 상황을 감안해 조직위로부터 시설 사용료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아울러 신영재(홍천·새누리)의원은 “신규사업으로 추진한 알펜시아 면세점 사업도 재원 마련 문제로 지지부진하다”며 “기숙사와 스포츠파크 매각을 위한 특단의 대책강구를 추진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청룡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테스트이벤트를 포함해 대회기간 중은 성수기 기간이지만 조직위는 알펜시아가 공공베뉴라는 이유를 들어 모든 시설의 무상이용을 당연시한다”며 “매각과 사용료 부과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조 5000여억 원을 들여 조성한 4계절 가족형 종합리조트다.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슬라이딩 센터 등 설상(雪上)과 썰매 종목 시설, 스키점프대, 리조트, 특급호텔, 워터파크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1조원이 넘는 돈을 지방채로 충당해 건설공사를 마무리했지만 분양에 실패한 탓에 아직도 1조 원이 넘는 빚이 남아 있고 영업수익만으로 이자를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스포츠파크 지구와 기숙사를 매각하고 시내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기업인수합병(M&A)전문가인 이청용(51) 사장을 전격 영입해 경영개선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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