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개발공사가 보유 중인 강원랜드 주식 130만주에 대한 처분에 나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이사회를 통해 알페시아 리조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2회에 걸쳐 전체 130만주의 주식을 강원도에 매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개발공사는 이달 혹은 내달까지 강원랜드 주식 52만 4000주를 강원도에 매각해 마련되는 220억 원을 차입금 상환 등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 강원도개발공사가 보유중인 나머지 주식은 내년 말까지 강원도에 추가 매각해 은행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내년 말까지 강원랜드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키로 결정했다”며 “올 연말까지 50%, 내년에 나머지 50% 주식을 강원도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해 강원랜드 배당금 111억 원에 이어 올해도 120억 원 가량의 배당금을 추가로 받는 등 매년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받는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4만 원 선을 유지하던 강원랜드 주가가 새만금카지노 등의 영향으로 3만6500원 까지 저점을 찍은 시점에 매각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강원도개발공사 부채규모는 1조 2353억 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1600억 원 규모에 달했지만 영업적자는 13억4200만 원, 전체 적자규모는 198억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10월 착공해 2010년 6월 개장한 알펜시아리조트는 총 1조6836억 원이 투자되었으나 몇 차례 설계변경과 공사비 급증으로 재정상태가 악화되는 바람에 7년 연속 적자상태를 보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개최를 위해 조성된 알펜시아리조트는 막대한 부채와 올림픽 개최이후 재활용 문제 등으로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이후 도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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