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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충북지사 "대통령에 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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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충북지사 "대통령에 배신감"

수도권규제완화 후폭풍, 충청권 전체 강타

정우택 충북지사는 31일 "지방발전을 위한 구체적 지원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수도권 규제부터 철폐하는 것은 실망을 넘어 분노감 마저 든다"고 말했다.
  
  정 지사는 정부의 수도권규제 완화 조치와 관련, 이날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월 우리도 업무보고 때 '무조건 수도권 규제를 풀 계획이 없다'고 말씀하셨음에도 이러한 내용이 발표돼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정 지사는 이 부분과 관련, 별도 설명을 통해 "7월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역발전 추진전략보고회에 지사 대표로 참석했을 때 균형발전위원장 등은 선 지방발전, 후 수도권규제 완화를 얘기했는데 나중에 (보도를 보니) 두 개를 병행한다고 해 배신감을 느꼈다"며 "지방을 어떻게 하겠다고 발표하던가, 적어도 동시에 발표하는 것이 순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수도권 13개 시도지사와 협의해 정부에 수도권규제 개선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비수도권 지역주민들의 뜻을 모아 대규모 상경집회 등 강력한 투쟁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비수도권 정치권도 총 연대해 정부의 이번 조치를 저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 지사는 이와는 별도로 충북에 미치는 불이익 등 수도권규제 완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가동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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