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가 운항 재개 보름 만에 조류를 감안치 못한 운항으로 충돌사고를 내면서 안전불감증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오전 6시 30분쯤 승객 99명을 태우고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 입항하던 제주발 카페리 '레드스타호'(5223톤)가 부두에 정박해 있는 오페라크루즈호(1만3200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레드스타호의 오른쪽 중간 부분이 오페라크루즈호의 뱃머리를 쳐 레드스타호에 길이 40~50센티미터, 폭 20~30센티미터 정도를 파손시키고 일부 구멍을 냈다.
다행히 파손 부분이 수면 위에 올라와 있어 침수 등의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조사에서 레드스타호 선장은 "배를 부두에 접안하는 과정에 영도 쪽에서 북항 쪽으로 흐르는 조류를 고려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부산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동북아카페리는 지난달 29일 같은 노선의 카페리 '블루스타호'(6626톤) 운항을 재개해 두 척을 번갈아가며 매일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노선을 운항하는 선박이다.
선사 측은 "레드스타호 파손 부위를 수리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해 이날 오후 7시 제주행 노선에 정상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제주 카페리인 레드스타호는 지난해 3월 기존 선사인 서경카훼리의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30일 선사를 동북아카페리로 바꿔 운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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