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20일 "성주 참외도 깎아 먹고 남은 참외는 참외 좋아하시는 우리 어머니도 가져다주고 싶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긴급 현안 질문에서 레이더 전자파 위해성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틀 전(18일) 미국 괌 사드 기지에서 레이더 전자파 측정 결과를 국내 언론을 통해 공개했는데 주민 안전과 농작물 등 환경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괴담을 완전히 종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저도 정부를 믿고 또 성주 주민들을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그 자리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13일 경북 성주 군민들을 만나 "사드가 배치되면 들어가서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한 얘기다.
이는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에서 계속 생활해왔고 앞으로도 레이더 전자파 위험이나 강력한 소음 속에서 장시간 살아가야 하는 성주 군민들의 우려를 외려 별것 아닌 고민처럼 치부한 것으로 논란이 되었다.
민 의원은 이날 사드를 거북선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이순신 장군이 제작한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귀선은 적을 무찌르기도 했지만 강인한 전투 능력을 통해 싸우기도 전에 적에게 겁을 줘서 전투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었다"면서 "사드도 북한에 미사일을 무용화하는 거북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우리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을 공식화한 다음 날인 지난 9일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쏘는 무력시위를 벌였고 5차 핵실험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 군사 긴장감은 고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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