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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을 찾아라”…인제 용대리 황태마을 포켓몬 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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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을 찾아라”…인제 용대리 황태마을 포켓몬 고 ‘열풍’

내설악교회·백골단전적비·백담사 경내 등 모두 7곳 아이템, 체육관 점령 가능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증강현실(AR) 게임 앱 ‘포켓몬 고’가 강원 인제군 용대리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 지역에 때아닌 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강원도 내에선 속초와 양양·고성·양구에 이어 인제 용대리에서도 게임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 마을 단체들이 게임특수를 예상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주 말부터 일부 인터넷커뮤니티에 속초지역에서 ‘포켓몬 고’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인증 샷과 함께 올라오면서 불기 시작한 포켓몬 고 열풍은 찾아오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등 주변지역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주상 설악산배움터 교사

15일 오전 용대리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김성용 회장과 설악산배움터 이주상 교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게임을 직접 설치한 뒤 지역 곳곳을 다니며 게임 실행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인제군 북면 용대리 1340-1, 용대리 1306-3, 용대리 532-5(내설악교회 일원), 용대리 182-5, 용대리 182-16, 용대리 182-5(백골단전적비와 매우 인접), 백담사 경내 등 모두 7곳에서 아이템, 체육관 점령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대리 전체가 가능한 지역이다.

함모(38·춘천시) 씨는 “휴일을 맞아 자연속에서 힐링도 하고 포켓몬 고 게임도 즐길 겸 친구와 함께 용대리 펜션에 왔다”며 “이 지역에서 정말로 포켓몬 고 게임이 실행되는 데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인제군

포켓몬 고 게임을 접한 마을주민들도 신기해하고 있다.

김모(46·북면 용대리) 씨도 “호기심에 다운받아 실행해 봤는데 중독성이 느껴지더라”며 “이 게임이 왜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도 직장 사무실과 일터 등에서 포켓몬 고를 실행한 휴대전화 화면을 캡처해 SNS에 올리는 등 포켓몬 고에 빠져들고 있다.

이처럼 포켓몬 고 열풍이 용대리지역 숙박, 음식점 등 일부 업종에서 생각지 않은 특수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지역 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백담사 경내와 백골단전적비 등에서도 따가운 햇볕을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들고 포켓몬을 찾아 헤매는 유저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이주상 설악산배움터 교사

구글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포켓몬 고’는 출시 국가 가운데 한국이 제외돼 한국에선 게임 실행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게임이 양구를 비롯한 속초, 고성, 양양, 인제 용대리 등지에서 실행돼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 업계와 네티즌들은 ‘포켓몬 고’ 개발업체 나이앤틱이 전작 게임 ‘인그레스’에 적용한 지역 분류 방식을 ‘포켓몬 고’에 적용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나이앤틱은 특정구역의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게임 실행을 통제하는데 강원도 영동북부 지역이 이 구역에서 벗어나 게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주상 설악산배움터 교사

나이앤틱은 전 세계를 NR(유럽·러시아·캐나다·중국 북부), AM(북·남미), AF(아프리카), AS(아시아), PA(오세아니아 일부), ST(남극 등 기타) 등 6개 코드로 나눠 구분했다.

국내 대부분 지역이 게임이 불가능한 AS에 속해 있는 반면 양구 일부지역, 속초·고성·양양·인제 용대리지역은 유럽과 캐나다 등이 속해 있는 NR로 구분돼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이 게임을 개발한 나이앤틱(Niantic)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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