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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국민 생사 모르고 외국만 다녀"

위안부 할머니, 우상호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호소

일본 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2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나 "일본 아베 총리가 나와서 사죄하고, 우리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무효로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을 뽑아 놓으니까 국민이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만날 외국만 나다닌다"면서 "우리가 정부를 믿었던 게 탈이다"라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때 잘못한 것을 잘 살펴 해결을 좀 해주면 얼마나 좋나"라면서 "아베 총리가 사죄하면 (할머니들이 아베 총리가 하는 사죄의) 말을 들을지 말지 이러고 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가) 자기들끼리 속닥속닥해서 타결됐다고 한다. 뭐가 타결됐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가 일본하고 싸우는 것이 돈이 크게 욕심나서 싸우는 게 절대 아니다"며 "아베 총리가 나서서 항복하기 전에는 어떤 돈을 받아도 정부끼리 받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그 돈 받을 필요 없고, 용서받기 전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절대적으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위안부 합의가 있었을 때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 "일본이 자신의 역사 과오를 거듭 부인하는 행태를 전 국민이 봐왔는데, 어떻게 이것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맞장구 쳤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일본의 명백한 전쟁 범죄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을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면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지금이라도 일본과 만나 기존에 했던 합의를 뛰어넘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누가 할머니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보고해서 이 사달이 났는지 20대 국회에서 규명을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2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가 말해도 정부가 덮어놓고 있다. 정부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어느 정도 자기가 생각할 것 아닌가. (우리가) 이렇게 싸우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은 모른다"고 거듭 호소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는 "(정대협과 피해 할머니들이) 지난 25년 동안 아시아 국제 사회와 공조해서 이뤄놓은 게 굉장히 많은데, 한국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로) 장벽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며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에서 한일 합의를 무효로 할 수 있는 방법과 (위안부) 재단 설립을 막아내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부터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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