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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지도자 사살에 파키스탄 "주권 침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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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지도자 사살에 파키스탄 "주권 침해" 반발

미국, 파키스탄에 사전 통보 안했다

무장 단체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미군의 드론(무인 비행기)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키스탄이 미군의 자국 영토 침범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파키스탄은 22일(현지 시각) 외교부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영토에서 행해진 미국의 드론 공격에 대해 항의한다"고 밝혔다고 미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성명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전쟁이 종식되길 바라지만, 파키스탄이 선호하는 방식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탈레반이 폭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드론 공격은 파키스탄의 영토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한다"면서 "파키스탄은 과거에도 미국에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이 언급한 '과거 사례'는 2011년 5월 미군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언급한 것이라고 CBS 뉴스는 지적했다.

 

당시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 작전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진 아보타바드의 비랄 마을에서 이뤄졌는데, 목표물은 파키스탄 군사 학교에서 불과 1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이었다.

 

파키스탄은 빈 라덴 사살 작전뿐 아니라 이후에도 미군이 여러 차례 파키스탄에서 핵심 테러리스트를 공격하고 암살하는 데 드론을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군이 주도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은 2012년 5월 파키스탄 알카에다의 2인자 사크르 알-타이피를 역시 드론 공습으로 사살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주권 침해 불만을 쏟아냈지만, 당시 리언 패네타 미 국방부 장관은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비슷한 공격은 얼마든지 계속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 정보 당국이 아프간 국경 지대에서 탈레반과 테러 단체들의 안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관리는 "만수르의 사망 사실이 발표되기도 전에 아프간 전쟁터에 있던 탈레반 병사들이 파키스탄 병원으로 빠져나갔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만수르 사살 작전과 관련해 파키스탄은 나와즈 샤리프 총리에게 미국이 어떠한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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