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씨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추모를 암시하는 곡을 발표했다.
이 씨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21일 오전 0시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를 음원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 곡은 이 씨가 지난 2014년 발표한 11집 [폴 투 플라이-전(Fall to Fly-前)]의 후속작 [폴 투 플라이-후(後)]에 수록될 예정이다. 이 씨는 이 앨범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부문을 수상했다.
'이승환표 발라드' 형식의 '10억 광년의 신호'는 남녀 간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가사를 보면 세월호 희생자를 연상케 한다. 가사는 이승환 씨가 썼다. 신곡 뮤직 비디오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백종열 감독이 연출했다.
특히 곡의 가사 중 "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그 추운 곳에 혼자 있지마/날 용서해/널 사랑해/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는 대목은 곧바로 세월호 사건 희생자를 떠오르게 한다. 뮤직 비디오 시작 시 나오는 '이 노래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안내 메시지 역시 이 씨가 이 곡을 쓸 때 세월호 희생자를 염두했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이 씨는 곡 발표에 앞서 '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는 내용의 현수막을 서울 시내 곳곳에 걸기도 했다.
드림팩토리 또한 이 곡을 발표할 때 "듣는 분에 따라 다른 이야기로 전달될 수 있다"며 "다양한 노랫말의 해석과 의미는 듣는 분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신곡 발표를 기념해 이날(21일) 저녁 8시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신곡 쇼케이스도 연다. 이 씨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약속 콘서트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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