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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정치인 가려내는 보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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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정치인 가려내는 보도 부탁해요"

[이 주의 조합원] 박인호 우신치과 원장 "수평적 정권교체 또 해야죠"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만 20여 년째 '우신치과의원'을 운영해온 박인호 원장은 프레시안 언론협동조합 출범부터 조합원이 된 치과의사다. 치과의사로서 박 원장은 각종 세미나에서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된 치료 사례 발표자로 초청될 정도의 베테랑 의사다. 그런데 전문직 중에는 자신의 본업 이외에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하는 '팔방미인' 형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박 원장도 '팔방미인'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우선 전통 깊은 국악동호회 '풍류회'의 회장을 지낼 만큼 그는 대금 연주자로서 수십년간 지속적인 연습과 공연을 해왔다.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휴진을 하고 대금 연주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그는 자칭 "노빠"라고 할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는 진성당원이 되어 행사나 시위까지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지금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양당의 당원이다.

좋은 언론이라면 정기구독을 하거나, 프레시안처럼 협동조합 체제라면 조합원으로 가입해 구독료나 회비를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지난 1998년 4월 강준만 전북대학교 교수가 창간한 월간 <인물과 사상>을 통해 유력 정치인들을 '실명 비판'하는 글을 보면서, 그동안 겉으로만 보고 넘겼던 세상의 '진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박인호 조합원. ⓒ박인호


"사드 한반도 배치 같은 중요한 현안, 정권의 거짓말 파헤쳐 달라"

박 원장은 특히 군사정권이 당명만 바뀌면서 계속 집권하는 경험에 젖어 야당에 의한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다가 "수평적 정권교체의 경험"이 우리 정치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주장한 논리에 큰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지도자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고 경제가 흔들린디는 걱정 없이, 정권 교체를 막기 위해 야당을 탄압하고 양쪽의 지지자들끼리 유혈충돌을 일으키지 않고도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능한 사회가 되었다는 것만 봐도 우리는 많이 발전한 것"이라면서 "또다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자체가 우리 정치의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국악동호회 '풍류회' 정기연주회에서 연주하는 박인호 조합원. ⓒ풍류회

"상식에 어긋나는 정치를 집중 비판했으면..."

그의 정치적 성향으로 보면,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의 큰 승리를 바라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그렇다면 <프레시안>의 논조에 대해 조합원으로서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는 대뜸 "프레시안의 명확한 색깔을 모르겠다"고 답했다. "프레시안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을 지지하거나 그들의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고 독립적인 논조를 지향하는 매체이니, 특정한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박하자, 그는 "상식의 정치"를 잣대로 꺼냈다.

우리 사회의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집권세력이 "상식에 어긋나는 왜곡과 은폐로 최근 '사드 한반도 배치' 같은 중요한 현안과 관련해 그 진실을 감출 때", 이런 현안에 대해 집중해서 다뤄달라는 것이다. 그가 "프레시안의 명확한 색깔을 모르겠다"고 말한 뜻은 "프레시안이 집중해서 다루는 현안이 뭔지 모르겠다"는 의미였다.

그는 "프레시안이 중요한 현안을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길고 어렵거나, 조금 다루다 만다"면서 "반면에 취재가 쉽거나 취재원이 더 풍부한 야권에서 일어나는 일은 조금 잘못한 것을 가지고 너무나 크고 자극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의료계에서 목격하는 답답한 현실이 우리의 정치판과 닮았다고 비유했다. "특정 치료법으로 전신 질환이 다 치료 가능하다는 사이비 의료인들이 요즘 곳곳에 출몰하고 있다"면서 "인체 전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부분의 어떤 근거만 가지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인데, 놀라운 것은 이런 사이비 의료인들은 스스로 정말 확신하는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분야에서도 이런 사이비 정치인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면서 "이들은 스스로 확신에 차서 상식에 어긋나는 정치를 하고 있는데, 프레시안 같은 언론이 제대로 그 허구를 짚어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총선과 대선 관련 보도가 인물 중심으로 다루는 구체적인 형태이길 원한 것도 이때문이다. 그는 "정치인들 중에 몇 년을 지켜보면 자신이 한 말과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냐"면서 "주요 정치인들에 초점을 맞춰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대비해서 보도하면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증세 없는 복지'가 허구로 드러난 만큼, 다음 대선에는 '증세'가 중심 의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집권당이 내놓을 증세 방안이 교묘한 부자 감세, 서민 증세인지 제대로 간파할 기획 보도가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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