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씨는 이날 서울대학교 병원에 문병 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뇌 손상이 너무 심하시고, 폐렴기가 와서 다시 항생제를 투약하고 있다. 그냥 악화되는 것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 씨는 "죽어가는 사람은 저기 누워 있는데 왜 아빠를 저렇게 만든 사람은 나타나지 않느냐"면서 "우리는 아버지를 거의 잃었고 한 가정이 흔들리고 있는데,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이게 무슨 일이냐. 정말 너무한다"고 토로했다.
백 씨는 "저희 아버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을 지켜달라고 그 말 한마디 하러 간 것"이라며 "평생을 바르게만 살아오셨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백 씨는 "제발 책임자를 끌어내서 사과하게 해주시고 처벌받게 해달라"며 "그러면 아빠를 잘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빠가 의로운 일을 하다가 돌아가시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보내드릴 수 있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백남기 씨의 부인 박경숙 씨도 "사고 난 지 2주일이 됐는데 아무 진전이 없으니 저희 가족들의 심장이 터진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선 책임자가 와서 사과하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아빠가 원하셨던 요구 사항(한중 FTA 농민 피해 보전 대책)을 100% 관철하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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