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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황교안 담화, 간첩 사건 수사 발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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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황교안 담화, 간첩 사건 수사 발표 같아"

"이런 걸 시키려고 공안 검사 출신 총리 앉혔나?"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4일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담화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동원해서 마치 간첩 사건 수사 발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런 걸 시키려고 공안 검사 출신을 총리를 앉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이 많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황교안 총리가 '이럴 수가' 하면서 프리젠테이션 한 간첩이 고등학교 99.9%가 사용하는 교과서라니 이게 얼마나 코미디인가?"라고 반문하며 "국민 여론은 절대적으로 반대가 많은데 지금 박근혜 정권은 거꾸로 가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은 사고 치고 민생 운운하면서 뒤로 숨었는데, 아주 비겁하고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민생을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국정화 반대 농성을 비판하는 데 대해 심 대표는 "지금 국회가 올 스톱될 수밖에 없는 것은 국민의 분노와 항의를 대변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싸움은 끝날 때까지 결연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동시에 새누리당의 거짓 민생을 깨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저희 정의당은 지금 재벌 퍼주기에 정신 없는 새누리당에 맞서서, 또 민생 파탄에 맞서서 우리 시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역사 교과서 불복종 운동과 민생 지키기 병행 투쟁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 더하기가 전날 진보 정치권 4자 통합을 선언한 데 대해 심 대표는 "이번 통합 과정, 또 앞으로 전개될 당 확장 프로그램에 통합진보당 주도 세력의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분들의 정치 이념이 국민 다수의 건전한 상식에서 현저히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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