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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폭발 중학생 "엄마 보니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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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폭발 중학생 "엄마 보니 눈물"

폭발 영상 인터넷에 올리는 등 기행… 과거에도 유사 범행 시도

서울의 한 중학교 빈 교실에서 부탄가스통을 폭발시키고 도주한 학생이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자신이 다니던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 부탄가스통을 터뜨린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이모(15) 군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 군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 송파구 한 공원 의자에 앉아 있다가 별다른 저항 없이 검거됐다. 검거 당시 이 군은 휘발유가 들어있는 1.5리터 페트병과 라이터, 대형 폭죽과 막대기형 폭죽 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군은 검거 직후 집에 들러 어머니를 만난 후 "엄마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범행을 후회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1일 폭발이 발생한 교실의 출입문과 창문이 복도에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의 빈 교실에 들어가 소형 부탄가스통 2개를 폭발시켰다.

사고 당시 해당 학급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을 받고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교실 창문과 출입문 등이 부서졌다.

이 군은 폭발 장면과 함께 혼란에 빠진 학생들의 모습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뒤, 영상에 댓글을 단 네티즌들과 대화하고 언론 인터뷰에도 응했다. 이 군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승희처럼 테러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군은 지하철 4개 노선을 번갈아 타면서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군은 범행을 저지른 양천구 소재 중학교에서 지난해 2월까지 다니다가 누나의 고등학교 입학으로 서초구 소재 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 군은 서초구 중학교에서는 자신이 만든 화염방사기로 불을 지르려다가 실패했으며, 사건이 발각되자 "아이들이 뛰쳐나오면 흉기로 찌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당 학교에서 등교정지 처분을 당했고, 사건 당일인 1일부터 서울의 한 대안학교에 다닐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군이 서초구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과 갈등을 빚자 그 학교에서 범행을 계획했지만 여의치 않아 전에 다닌 학교에서 사건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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