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16일 경부운하 건설은 충분한 검토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과천종합청사 인근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 강산은 자자손손 누려야 할 국토로 일방적으로 정부가 경부운하 건설을 결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전문 연구기관의 검토와 국민적 논의를 거쳐 추진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요식행위를 거쳐 추진 여부가 결정되어서는 안되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분쟁을 줄일 수 있다"면서 1995년 처음 추진된 이후 13년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경인운하를 예로 들었다.
이 장관은 "주무장관으로서 대통령선거 전에 이야기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정치인도 아니며 당도 없기 때문에 비정치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장관은 "아직 출마할 지역이나 소속 정당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나의) 존재 이유가 있는 곳에서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 장관의 출마 지역과 관련해서는 광주광역시의 한 지역구나 고향인 함평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2월 9일 이전에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만큼 설 연휴 직전인 2월 4일께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세제전문가로 통하는 이 장관은 인수위원회의 양도세, 종부세 완화방침과 관련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보유기간 20년으로 올리는 데 대해 찬성한다"면서 "이는 참여정부의 정책과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부세 완화와 관련해서는 "기준을 6억 원으로 하느냐, 9억 원으로 하느냐는 그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으로 세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필요하다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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