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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선 승리 위해 국민 분열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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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선 승리 위해 국민 분열 선동"

뉴욕타임스 "평화협상 거부, 인종차별적 유세 일삼아"

<뉴욕타임스>가 17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4선을 노리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승리를 위해 국민 분열을 서슴지 않는 비열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네타냐후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를 거부하고, 노골적으로 아랍계 이스라엘 국민들을 인종적으로 차별하는 유세를 일삼았다"면서 "이스라엘 총선의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 나라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사설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네타냐후가 이끄는 보수강경파 리쿠드 당은 의회 120석 중 28석,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삭 헤르조그 후보의 중도좌파 시오니스트연합은 2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어차피 이스라엘의 정치판은 단독 과반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나온 적이 없을 만큼 분열이 돼 있어 대통령이 연정 구성을 할 제1당 지도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6주 정도 걸리는 이 과정에서 네타냐후는 보수강경 노선에 동조하는 종교 정당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비열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면서 "그는 리쿠드 당이 권력을 유지하게 되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2009년 자신의 공약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네타냐후는 이번 유세 과정에서 자신의 이중성을 드러내면서 평화협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팔레스타인 측의 의심을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두 국가 체제를 해법으로 추진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신문은 "네타냐후는 '우익 진영이 위험에 처해 있다. 아랍계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몰려들고 있다'면서, 자신만이 국민의 20%를 차지하는 아랍계를 포함한 적들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강경파 유권자들에게 유세를 했다"면서 "그는 선전선동으로 나라를 분열시킬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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