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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 1명 에볼라 노출…독일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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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 1명 에볼라 노출…독일 후송

"두 번째 손가락에 주사 바늘 닿아…아직 특별한 이상 없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지원을 위해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됐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의료진 중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해 향후 3주간 독일에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30일 에볼라 양성 환자 채혈 도중 환자가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의료진의) 장갑이 찢어지고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에 주사 바늘이 닿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사건 접수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3일 토요일 오전 독일로 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의 건강 상태는 지금까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외상이나 감염 증상은 없는 상황"이지만 "영국 국제개발부와 현지 의료 단체들이 감염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제3국으로 이송해 관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했다"며 해당 의료진을 독일로 후송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의료진과 의료대원들은 사건 발생 이후 염소 소독약을 통해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취했다. 보건복지부 당국자는 "환자와 접촉해 후송을 기다리고 있는 본인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찔린 것도 아니고 스크래치도 아니고 스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주사 바늘에 닿은 것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영국에서 이와 유사한 상황이 있었다. 외상없이 접촉만 있던 상황이었다"며 "후송조치 했고 21일 동안 격리 관찰했지만 문제없이 현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환자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채혈을 했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복지부 당국자는 "항상 두 사람이 한 조를 구성해 움직인다. 채혈을 하는 과정이었다면 한 사람이 환자를 고정하고 다른 사람이 채혈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의료 활동 중 바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돌발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구호대의 활동이 종료되는 24일 이후 2, 3진 구호대를 보낼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2,3진 구호대의 현장 투입에 영향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관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경우를 중심으로 해서 앞으로 현장에서 대응하고 보완할 것이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의료진이 독일로 후송되는 이유에 대해 이 당국자는 "병원 후송하는 권한이 세계보건기구에 있다. 유럽지역 병원에 요청을 보내 먼저 연락 오는 곳으로 후송하게 돼 있다"면서 "의료진이 후송될 병원은 레벌 3의 최상위 시설이 확립된 병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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