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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만만회'는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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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만만회'는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말"

"비선은 없다…인사는 전적으로 내 책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인사 난국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실장은 7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의 인사 문제 지적에 연이어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에는 인사 문제에 대해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관련기사 보기)

김 실장은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이 인사 문제에 대해 "국민은 허탈하고 실망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국민들과 의원들께 인사 문제로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의 질의에도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치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이 '만만회(박지만·이재만·정윤회 등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을 의미)'를 아느냐고 물은데 대한 답변에서도 "언론에 나온 얘기일 뿐 실체는 전혀 없는 것"이라며 "인사가 잘 되고 못 된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만만회'에 대해 "누군가 악의적으로 언론에 만들어낸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저희 나름대로 적임자를 추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때로는 청문회가 부담스러워 고사하는 경우도 있고, 가족이 반대해 고사하는 경우도 있어 적임자를 인선하는데 많은 애로 가 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특히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이 '문창극 총리 내정자의 세계관과 역사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한 데 대해 김 실장은 "이미 후보를 스스로 그만둔 분의 개인 인식에 대해 제가 이 자리에서 뭐라고 하는 게 적절치 않다.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문 내정자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김 실장은 김기준 의원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최근 5.18 기념곡 지정 논란, 세월호 당시 강연 발언 논란 등의 중심에 서 있다며 '왜 박 처장에 대해 경질 등 인사조치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한데 대해서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세월호 사고 당일 靑, 해경과 컨트롤타워로서 통화한 것 아니다"

이날 청와대의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인사문제 외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박범계 의원이 청와대와 해경 간의 통화 녹취록 내용(☞관련기사 보기)을 언급하며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비판을 하자 김 실장은 "그것은 컨트롤타워로서 통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현행법상 재난대응 지휘는 안전행정부 장관을 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라고 말하며 청와대 책임을 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사고 당일 박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를 했는지에 대해 "10시에 국가안보실에서 문서 보고를 올렸다"며 "(김장수 당시) 안보실장이 구두보고도 했다"고 밝혔다.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사고 인지 시점에 대해 "9시 19분경 TV 뉴스를 보고 사고가 난 것을 알았다"고 역시 이날 국회 보고에서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강동원 의원은 세월호 선사 대표인 유병언 씨의 영향력 아래 있는 종교단체 '구원파'의 본산에 '김기춘 실장, 우리가 남이가', '갈 데까지 가 보자'는 현수막이 붙은 것과 관련해 김 실장에게 구원파와 무슨 관계냐고 묻기도 했다. 김 실장은 "구원파는 매우 비열하고 악랄한 선동행위를 하고 있다"며 "정확한 행위자를 파악하지 못해 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이고, (행위자가) 밝혀지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에서 현수막을 떼라고 구원파에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저는 그런 요청을 한 적이 결단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강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이코'라고 비하하거나 탄핵에 앞장선 일, 초원복집 사건, 유신헌법 초안 작성과 중앙정보부 파견근무 등 김 실장의 과거 정치전력을 들추며 비난성 질의를 하자 김 실장은 "의원께서는 국민의 대표로서 이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무슨 말씀이든지 하실 수 있을 것이나, 말씀 전부가 진실에 입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입을 한 일(一)자로 굳게 꾹 다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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