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추가 하락해 40%에 턱걸이했다. 취임 후 최저치다.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 41%보다도 낮다. '레임덕 신호'로 간주되는 30%대 지지율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4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조사해 4일 발표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율 하락 원인은 인사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정평가자 중 34%가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서울의 지지율은 이미 '레임덕' 수준이다. 긍정 34%, 부정 52%다. 대전/세종/충청권에서 긍정평가는 40%에 그쳤으며(부정평가 51%), 부산/울산/경남권에서도 긍정평가가 41%에 불과했다(부정평가 49%).
연령별로는 박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이던 50대의 지지율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에서 긍정평가는 48%, 부정평가는 43%로 나타났다. 50대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하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31%, 통합진보당 3%, 정의당 3%로 나타났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한 유임 결정과 관련해 38%는 '적절했다'고, 36%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인사 검증과 관련해 '도덕성을 우선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56%, '능력을 우선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은 33%였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서 주장하는 '청문회 이원화' 방안, 즉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업무수행 능력만을 공개적으로 하자는 주장에 대한 찬반 여론은 46%와 43%로 갈렸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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