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허동준, 기동민 전략공천에 반발…대표실 문앞 연좌농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허동준, 기동민 전략공천에 반발…대표실 문앞 연좌농성

"20년 동지 지역구에 전략공천, 패륜정당"…금태섭은 수용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공천을 신청했던 허동준 지역위원장이 3일 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강력 반발, 당 대표실에서 1인 농성을 벌였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초 광주 광산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동작을 지역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허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주승용 당 사무총장이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나타나 "새정치연합이 당 대표들의 정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이런 게 어디 있나"라며 "저도 못 받아들이는데 당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나"라고 했다. 

허 위원장은 "나와 기동민은 20년 지기"라며 "같이 학생운동을 했고 같이 고(故) 김근태 의장을 모셨다. 제가 구속된 다음 후임 전대협 대변인이 기동민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가장 친한 동지 지역에 전략공천해 놓고 당의 뜻이니 수용하라? 기동민이 받으면 패륜아, 선거에서 지면 정치 미아가 된다"며 "이 당이 언제부터 패륜적 정당이 된 거냐"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기자간담회 장소였던 당 대표실 문 앞을 가로막고 서서 "(최고위 결과를) 발표하지 말라"고 주승용 사무총장에게 직접 항의했다. 당직자들이 허 위원장을 데리고 나가려 하자 "내 몸에 손대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며 아예 대표실 문 앞을 막고 바닥에 정좌 자세로 앉았다. 

"당당하다면 양 대표 와서 발표하라고 하세요!"
"당 대표 오라고 하세요! 당 대표 와서 발표하라 그래요!"
"나는 못 나가요. 여기서 죽어서 나갈 거에요!"

이후 주 사무총장이 간담회장 옆방에서 유기홍 대변인과 함께 10여분 동안 허 위원장을 면담했으나, 설득에는 실패했다. 허 위원장은 면담 후 다시 간담회장에 들어왔고 당 대표 자리에 앉아 항의를 계속했다. 그는 "(최고위 결과 중) 동작을은 발표가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동민 부시장이 이걸 받아들이면 기동민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되는 것", "20년 인간관계도 버리겠다는 패륜적인 사람이 된다"며 기 전 부시장을 간접 압박하기도 했다.

허 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작구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다. 기자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그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겠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허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동작을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던 금태섭 대변인은 "당에서 판단한 것이고, 당연히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수용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금 대변인에 대해서는 앞서 이 지역 전략공천설이 나오기도 했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