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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유임, 먹다남은 음식 내온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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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유임, 먹다남은 음식 내온 꼴"

"통치냐 개그냐", "국민에게 장난치나", "해외토픽감"

청와대가 국무총리 내정자들의 연쇄 낙마 사태 이후 정홍원 현 총리의 유임을 발표하자, 야권과 진보진영에서는 앞다퉈 맹비판을 내놨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6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 마디로 어이없다"며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는 거짓이었나? 대통령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었나?"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책임지지 않겠다, 잊겠다는 것"이라며 "7.30 재보선이 그렇게 두려웠나"고 꼬집었다. 그는 "기본이 안된 국가운영",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정권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과연 바람빠진 타이어로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가 제대로 굴러갈까?"라고 했다.

같은 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세월호는 어디 가고 대한민국 총리 한 사람 못 찾을까. 해외토픽감"이라고 탄식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물러갈 정홍원 총리에게 질문하지 말라'는 유인태 의원의 조크(농담)에 나는 '정 총리는 관운이 좋아 3년 반 총리 더 할거야'라고…(답했다)"며 "말이 씨가 됐군요"라고 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정 총리 유임은 국무총리 내정자들을 잇달아 자진사퇴하게 한 국민 여론에 대한 박 대통령의 보복인사"라고 비꼬며 "음식 상한 것 같다며 다시 해오라니까 먹다 남은 음식 내오는 꼴"이라고 논평했다.

대표적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닌가"라며 "통치인지 개그인지"라고 독설을 선보였다. 진 교수는 "이로써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게 됐다"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청와대 발표 이후 낸 논평에서 "귀를 의심케 한 기상천외한 소식"이라며 "사퇴총리 유임이라니, 국민에게 장난치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민주노총은 "세상 어디에 물러난 총리를 다시 앉히는 나라가 있단 말인가. 그것도 눈앞에서 304명의 국민을 몰살시킨 총리를…"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세월호 참사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 총리를 유임시킨다면, 박 대통령은 결국 참사 책임도 지지 않고 인사도 포기한다는 소린가"라고 따져 묻는 한편, "취임 후 첫 인사였던 윤창중부터 문창극까지 시대에 역행하는 인물들을 내세우며 정국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며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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