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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코드' 국정원장, 이병기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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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코드' 국정원장, 이병기는 누구?

새 국정원장, 軍출신에서 외교관 출신으로

군인 출신 국정원장에서 외교관 출신으로. 신임 국가정보원장 인사는 이렇게 요약된다.

청와대가 10일 차기 국정원장에 내정한 이병기 주일대사는 외교관 출신으로 구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서 일한 친박 측근 인사다.

1947년생인 이 내정자는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와 외무고시를 통과한 외교관 출신이다. 그는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냈고, 김영삼 정부에서는 안기부 2차장(당시는 2차장이 해외, 1차장이 국내 담당)까지 올랐다.

이 내정자의 전임자인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군 출신으로 강경한 적대적 대북관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 출신인 이 내정자가 전임자와 자신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 내정자 역시 남 전 원장과 마찬가지로 '정권 안보'에 매몰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남 전 원장이 국가기밀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거나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 규명에 비협조적 태도를 취해온 것은 그의 강경한 대북관이나 우파적 가치관보다는 오히려 박근혜 정부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면모와 더 관련이 깊다는 평이다.

이 내정자 역시 핵심 친박이라는 면에서 남 전 원장과 비슷한 업무 태도를 지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의원이던 시절부터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한 친박 측근 그룹이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 대선에서는 당 부설 연구소인 여의도연구소 상임고문직 외에 선대위 보직을 맡지는 않았지만 외교안보 분야나 정무적 차원의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0일 차기 국정원장으로 이병기 주일대사(사진)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편 이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정치특보로 일했는데, 이때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인제 의원에게 5억 원을 건네며 '한나라당에 유리한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2004년 검찰 수사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이인제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2심·3심에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그러나 이는 이병기 내정자를 직접 만나 돈을 받은 이인제 측 김윤수 공보특보가 이인제 의원 본인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무죄 판결이어서, 자금을 제공한 이 내정자의 행위에 대한 판단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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