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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고승덕 딸 고발이 내 공작?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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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고승덕 딸 고발이 내 공작? 당황스럽다"

"박태준 아들과 안면 있지만…고승덕이 사위인 줄은 몰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불거진 고승덕 후보의 '딸 방기' 논란과 관련, 고 후보가 같은 보수진영 후보인 문용린 후보의 공작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편 데 대해(☞관련기사 보기) 문 후보 본인의 반격이 이어졌다. 

문 후보는 2일 오전 SBS·YTN 라디오와 잇달아 인터뷰를 갖고, 고 후보의 '공작' 주장에 대해 "그것을(딸 문제) 교육자·아버지로서 풀어간다면 그렇게 이야기를 안 하실 것 같다"며 "딸이 왜 그런 식으로 하게 됐는지 공감한다면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후보는 "어떻게 그런 것이 공작이 될 수 있고 음모가 될 수 있겠나"라며 "어제(1일) 오후 2시 반에 고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신다고 해서 '딸과 아버지 사이의 감동적인 화해가 이루어지나' 기대를 했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그것이 저한테로 쏠리더라. 따님하고 화해하셔야 하는데 그걸 안 하시고 책임을 저한테로 떠넘기시는 것 같아 상당히 실망했고 당황했다"고 했다. 

앞서 고 후보는 문 후보가 자신의 처남(딸의 외삼촌)으로부터 딸의 폭로와 관련된 내용의 전화를 받았고, 처남이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로 문 후보와 친분관계가 있다며 '공작' 의혹을 제기했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그것이(글이) 실린 후에 (딸의) 외삼촌이 저한테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냐' 했다"며 "'그런 글이 실렸는데 알려드리는 게 자기로서는 어른으로서(의 도리다), 그래서 아마 저한테 전화를 한 것 같다"고 했다. "글을 올리기 전에 서로 연락이 되었다는 보도는 오보"라는 것. 문 후보는 고 후보의 처남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고 후보와) 교육감 선거에서 잘 싸워달라. 이게 우리 가문의 뜻이다'라고 말했다는 데 대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덕담으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박 전 회장 일가와의 친분에 대해서는 "개인 간으로 친한 것이 아니라 박 전 회장하고 공무로, 제가 2000년 교육부 장관 시절 그 분이 국무총리셨다"고 소개했다. 전화를 건 고 후보의 처남에 대해서는 "안면이 있다"며 "박 회장이 청암재단을 만들어 청암교육상 시상을 하는데 교육상 선정위원장을 제가 해서, 거기에 박 회장이 아드님과 같이 오시면 거기서 인사하고 그런 관계"라고 했다. 박 전 회장의 아들과 문 후보는 한때 같이 청암재단 이사를 맡기도 했다. 단 문 후보는 "고승덕 후보가 그 분(TJ)의 사위였다는 것도 이번에 선거 나와 가지고 알게 됐다"며 "고 후보가 그 분의 사위였는지 제가 그 이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를 겨냥해 "공적인 업무를 맡는데 가족사를 개입시켜서 시민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건 근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이게 특히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아니고 교육감이니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전날 고 후보를 세월호 선장에 비기며 "패륜"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아버지는 자기가 낳은 자식에게 무한책임을 갖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선장도 태우고 가는 손님에 관해서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비교를 한 것"이라며 "너무나 과한 비교로 받아들인다면 저도 표현상 과했다는 걸 인정한다"고 했다. 

고 후보의 '공작'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전날 밝힌 데 대해서도 "계속해서 공작정치, 이런 식으로 생각하신다면 나중에 중요한 결심을 해야겠지만 당장은 고소·고발할 생각은 사실 많이 접었다"면서 "고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하겠다"고 한 걸음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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