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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앵그리 맘', 안철수 만나서…

"엄마들 침묵시위, 정치적 목적으로 얼룩지지 않게 해달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의 미비한 대응에 항의하는 '침묵 시위'에 참여했던 아이 엄마들과 만났다. 6.4 지방선거의 변수로 떠오른 '앵그리 맘'(분노한 엄마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안 대표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침묵시위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를 처음 제안한 전주영 씨 등 20~30대 여성 10여 명과 만났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이라고 밝힌 이들은, 어린 아이를 떼어놓지 못해 간담회장 옆방에 아이를 재워 두거나 몇 명은 아예 아이를 안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대표 격인 전 씨는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조직화된 단체가 아니며, 저를 포함해 이 자리에 참가한 엄마들은 한 아이의 엄마 입장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엄마들이 아이들을 좀더 안전한 나라에서 키우고 싶은 생각에, 회원으로 활동하던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서 하나 둘 모여 직접 거리까지 나서게 됐다"고 시위 경과를 소개했다.

전 씨는 "저희가 바라는 것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진실이 밝혀지는 것, 마지막 한 분의 실종자들까지 가족 곁으로 돌아가는 것,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마음놓고 키우는 것"이라며 "며칠 전까지 평범한 주부였던 사람들과 안 대표와의 만남이 생겼고, 나아가 더 많은 분들이 저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씨는 안 대표에게 "저희 이야기를 경청한 후 한 가지라도 구체적 약속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22일 침묵시위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를 주도한 전주영 씨 등 시위 참여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전 씨는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거리까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은 생각지 않고, 참여하는 엄마들이 '유모차 부대'로 불리며 비난받고 있다"면서 "아이 기침소리에도 마음 아파하는 존재가 엄마다. 우리 아이가 안전한 세상에서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낸 일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진행되는 침묵 시위가 각종 정치적 목적과 이해관계로 얼룩지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 씨의 말은 이들에 대한 우익단체 비난에 대한 반박이다. 지난 13일 자유청년연맹, 새마을포럼 등 우익 성향 단체들은 이들 여성들을 "아이들을 학대하고 인권 유린을 일삼는 유모차 부대"라고 폄하하면서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했었다.

안 대표는 전 씨의 말을 들은 후 인사말에서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거나, 가깝게는 이번 선거에 이용하려 하는 정치세력은 국민들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나라를 만들겠다는 진심을 가지고 성심껏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세력만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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