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직전에 선장이 3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긴 상태였다는 중간 수사 결과가 나왔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목포지청장)는 18일 오전 전남 목포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조타를 지휘한 사람은 선장이 아닌 3등 항해사였다"고 발표했다.
박재억 수사팀장은 "사고 당시 조타실에 선장이 있었는지를 두고 선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선장이 뒤에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선장이 사고 당시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조타실로 돌아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배가 항로를 급격하게 변경(변침)한 것이 사고의 유일한 원인인지, 아니면 관리상 하자가 있었는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며 "3등 항해사가 지시한 변침 각도도 변수"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수부는 이날 오전 0시께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인천연안터미널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운항 자료, 선박 증축 관련 서류, 안전 매뉴얼 등을 확보했다.
해경은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전 9시 20분 기준 탑승자 475명 중 사망자가 25명, 실종자가 271명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179명은 구조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