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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MB,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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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MB,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고? 안타깝다"

"대북 정책 유연하게, 기다리면서도 노력해야"

북한이 개성 관광을 중단하는 등 남북관계 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며 "유연한 자세"를 주문하는 등 한나라당 주류와 차별화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의 "기다리는 것도 때로는 전략"이라는 발언을 겨냥해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기다리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28일 KBS <라디오 정보센터>에 출연 "비핵·개방·3000이 되면 얼마나 좋겠냐, 반대할 사람 아무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 입구를 어떻게 만들거냐, 북이 응하지 않기 때문에 입구가 없는데 이것을 어떻게 스타트해서 비핵·개방·3000으로 가져 갈거냐 하는 구체적 방안 마련이 이루어져야 되지 않겠나, 이런 안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각계의 의견도 수렴하면서 보다 유연하면서도 실제적, 적극적, 구체적인 채널을 가지고 신뢰를 높이면서 풀어나가야 되는데 이게 지금 안 풀린다"면서 "크게 보면 기다려야 하겠지만 기다리면서도 또 노력하고 구체적인 채널과 방안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남갈등이 야기되도록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비판적이거나 원천적으로 많은 갈등을 야기하는 언행은 삼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남한에는 개성공단 같은 공단이 수 백 개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점을 잘 좀 고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박희태 대표도 물론 매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겠지만, 앞으로 한국 경제가 대륙을 향한 경제로서 중국, 유럽, 러시아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개성공단 중단 위기로)이런 가능성이 자꾸 막힌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총리? "전면에 나서 역할 한다면 국민들 기뻐할 것"

김 지사는 최근 논란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총리 기용론', '친이-친박 논쟁'에 대해서도 정무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박근혜 총리설'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표는 아시다시피 매우 국민적으로 인기가 많고 또 유능한 분"이라며 "국난 극복을 위해 전면에 나서 역할을 다 해준다면 우리 국민들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뜻을 보였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언급한 '탕평인사'에 대해서도 "당연한 이야기"라며 "이런 부분에서 대통령이 우리보다 더 고심하겠지만 좋은 조치가 많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이-친박 계파 논쟁에 대해 김 지사는 "당내에 아직까지 경선 때의 후유증과 앙금이 덜 해소된 느낌을 받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인화'보다 더 중요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먼저 노력해야 하겠지만 대통령도 이런 점을 잘 감안해 여러 가지로 위기인 만큼 인화단결할 수 있는 훌륭하고 포용적인 많은 좋은 정책을 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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