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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너그러워야 국민 마음 얻어"…朴대통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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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너그러워야 국민 마음 얻어"…朴대통령 겨냥?

페이스북에 "따뜻하게 맞아주는 분 많아 행복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냈다. '관즉득중(寬則得衆)'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전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새해에는 관즉득중의 마음으로 주변을 두루 헤아리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길 바한다"면서 "우리 사회 각계각층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화합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관즉득중'은 <논어>의 '태도가 공손하면 남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마음이 너그러우면 여럿의 마음을 얻는다(恭則不侮 寬則得衆)'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인심을 얻기 위해서는 너그러워야 한다는 지적으로 읽힐 수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철도노조 파업 등 현안에 대해 거듭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고,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대표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을 '총체적 부실'로 규정한 감사 결과를 내놓는 등의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여서 눈길을 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직에서 물러나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긴 했지만 나라 걱정, 세상 걱정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세계경제는 아직도 어렵고 국제 질서는 더욱 격동하고 있다. 국가의 안위나 국민의 삶의 질을 둘러싼 환경도 크게 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국민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이제 전직 대통령으로서 우리 사회와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가겠다"고 했다.

그는 한편 "오늘날 북한의 현실을 보면서 이 겨울 북한 주민들이 더 춥고 힘들겠다는 걱정이 든다"며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가까운 법이다. 머지않아 북녘 땅에도 따뜻한 날이 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 붕괴론은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근저에 깔린 인식론이었다.

자신의 근황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다시 시민으로 돌아와 새해를 맞는다. 국정을 맡았을 때에는 참으로 치열하고 분주했지만, 지금은 남편과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친구, 이웃으로 조용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거듭 거듭 감사드린다"며 "요즘도 시장 골목, 고속도로 휴게소, 거리의 가게나 식당에서 마주칠 때마다 '애 많이 쓰셨다'며 한결같이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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