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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비서실 개편에 변수로 등장한 '與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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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비서실 개편에 변수로 등장한 '與 전당대회'

시간 번 청와대…전당대회 수혜자는 유시민

실시 여부 조차 불투명하던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내년 2월 14일로 잠정 결정됨에 따라 연말·연초로 예상되던 개각이 연말·연초와 전당대회 이후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당의장 물망에 오르내리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만 조기 복귀가 확실한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단은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것. 내년 1월로 재임 2년이 되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도 한미 FTA 협상 때문에 '잔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전언이다. 역시 재임 기간 2년을 채워가는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
  
  전당대회 실시의 수혜자는 유시민 장관
  
  따라서 연말 개각은 아주 소폭이 되고 전당대회 이후에야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마지막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개각이 이원화되면 유시민 장관의 복귀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진다. 친노직계 입장에서는 전당대회 이전의 혼전 상에 유 장관을 투입시켜 상처를 입히는 대신, 전당대회로 어느 정도 전선이 정리된 다음에 유 장관이 나서서 구심점으로 작동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회전을 준비하는 것이 훨씬 효용이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연금개혁 등을 마무리 한 이후 그 성과물을 가지고 당으로 복귀하면 이렇다 하게 내세울 것 없는 우리당 내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도 가능하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의 축은 '부산파'
  
  전당대회 이후에는 청와대 비서실의 개편도 점쳐진다. 청와대 부산파의 선봉장 격으로 이미 최인호 국내언론비서관이 먼저 사의를 표명하고 '친노세력 결집'을 위해 귀향하기로 결정했고 정윤재, 송인배 등 나머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측근들도 내년 초에는 부산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
  
  이들 같은 386 비서관급 인사뿐 아니라 이정호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인사도 귀향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여권에선 꽤 오래전부터 이병완 비서실장 체제가 개편될 때도 됐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이 실장이 연말에 교체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았지만 전당대회 직전 부산파의 대거 귀향, 전당대회 직후 여권의 진용개편 등과 맞물려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전당대회 이후에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신계륜 전 의원, 문재인 전 민정수석 등이 후임 비서실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신 전 의원이 기본적으로 '통합파'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선 문 전 수석이 한 발 앞서 있다.
  
  부산파들이 대거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문 전 수석이 빈 자리를 채우며 부산파들을 막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것.
  
  물론 전당대회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노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명숙 총리도 일단은 유임 쪽
  
  당초 예상대로 한명숙 총리도 '당분간은 유임' 쪽이다. 최근 <프레시안>은 격화되는 당청갈등,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행보, 통제가 힘든 실세 장관 등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당적 포기까지 감수하며 노 대통령과 끝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한 총리의 향후 행보가 이제는 '모를 일'이 돼버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 총리가 여러 가지로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웃고 다니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니냐"면서도 "끝까지 간다는 한 총리 결심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한 총리의 거취 역시 전당대회 이후 원점에서 고민될 가능성이 높다. 한 총리 주위의 한 인사는 "한 총리가 먼저 '결심'을 하진 않겠지만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달린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시간 번 노 대통령, 어떻게 움직일까?
  
  결국 우리당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청와대도 일단은 시간을 벌게 됐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전당대회 결과만 기다리며 무작정 상황이 흘러가는대로 손을 놓고 있을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어떤 식으로라도 움직일 것이라는 것.
  
  노 대통령은 지난 4일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신당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당의 진로는 의원이나 대선에 나가려는 사람들에 의해서만이 아닌 당헌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 결과는 두고 봐야 아는 것이지만 노 대통령의 말과 친노진영의 주장대로 전당대회는 실시하기로 결정됐다.
  
  최근 노 대통령은 여당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고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일단은 입장을 다 표명했기 때문에 지금 딱히 더 할 말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4일 편지에서 노 대통령은 "한 사람의 당원으로 책임 있게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당장 대통령 당선 4주년인 19일 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이날 친노모임인 참여포럼 열린마당 주최 행사에 참석해 '참여정부의 과제와 비전'을 주제로 기념강연에 나선다. 최근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는 안희정 씨도 이 행사에서 '12.19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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