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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역 정치인들,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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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역 정치인들,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

부당 인사로 금품수수…만취 상태에서 주먹다짐

한나라당 소속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비리 및 추태 행각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우선 김효겸 관악구청장이 승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감사원은 19일 지난 11일 김효겸 구청장 등 관련자 11명을 수뢰, 뇌물 공여 등의 혐으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이 자신의 친척과 동창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고 승진심사 등 부당 인사개입을 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승진대상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

김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2006년 7월 평소 자신이 '당숙'이라 부르던 친척을 감사 담당관실 조사계장으로, 2007년 4월에 고교 동창을 총무과정으로 임명하는 등 측근을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이후 인사 업무를 총무과장과 조사계장의 협의 하에 처리하도록 지시했고, 이들은 특정인을 손가락으로 찍는 등 특정 직원을 승진시켰다.

김 구청장의 친척인 조사계장은 올 1월 승진대상자에게 "승진 서열에 들었다고 해서 다 승진되는 것은 아니다"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사담당 직원들에게 특정인을 승진시키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5급 등 승진 대상자 2명으로부터 1500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관악주민연대, 민주당·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 진보신당 관악구 당원협의회 등 12개 단체는 '관악구 김효겸 구청장 등 매관매직 사건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20일 관악구청 앞에서 "감사원이 적발한 매관매직만으로도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소속 과천시의회 의장은 만취 상태에서 주먹다짐

한나라당 소속인 경기도 과천시의회 백남철 의장은 만취상태로 주먹다짐을 벌여 상대편에게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백 의장은 지난 13일 과천시 별양동 생맥주 집에서 동네 후배 A 씨와 만취상태에서 주먹다짐을 벌여 서로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술자리에 함께 있던 A씨의 부인에게 백 의장이 술을 따르라고 요구했고 이에 항의하던 A씨와 싸움을 벌인 것. 백 의장은 "소주 집에서 1차를 한 뒤 2차로 맥주 집에 갔다가 A씨와 만나 다퉜다"며 "만취한 상태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A씨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A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파문은 일파만파 퍼졌다. 과천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백 의장의 만취 후 폭행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지만 백 의장이 과천시에 삭제 요청을 했고, 결국 시 측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회 김귀환 전 의장의 돈봉투 사건, 지난 5월 서울시 중구의회의 한나라당 의원 상호간 '성접대'사건 등으로 인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지방권력의 부패상이 또 재연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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